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80409.010030719270001

영남일보TV

3選 경계론…경북 재선 기초長 10명 ‘운명의 한 주’

2018-04-09

한국당 도당 공관委, 이르면 오늘 교체지수 발표
강석호 위원장 “3선은 黨 충성도 떨어져”
재연임 도전 시장·군수 탈락 여부에 촉각
지역정가 “최소 3명 이상 공천 못 받을듯”

자유한국당의 경북지역 3선 도전 기초단체장들의 교체 폭이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교체 비율이 ‘대폭’이 될지 ‘소폭’이 될지를 두고 단체장 본인은 물론 경쟁 후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강석호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저와 백승주 부위원장 모두 단체장 3선 공천은 주기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위원장은 “단체장이 3선을 하게 되면 당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 고민”이라며 “3선 연임 신청지역은 여론조사를 해 교체지수를 많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지역 상당수 기초단체가 술렁였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경북도내에서 단체장이 3선에 도전하는 곳은 경북 23개 시·군 중 절반에 가까운 10곳에 달한다.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시장·군수는 안동 권영세 시장, 경주 최양식 시장, 문경 고윤환 시장, 경산 최영조 시장, 예천 이현준 군수, 고령 곽용환 군수, 칠곡 백선기 군수, 봉화 박노욱 군수, 울진 임광원 군수, 울릉 최수일 군수다. 이들 중 일부 단체장은 자신의 이름이 ‘교체 명단’에 올려져 있는 것은 아닌지 초조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전언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당 지지율이 높은 탓에 재선 단체장들의 교체지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재선 현역 단체장 중 적어도 3명 이상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각에선 교체 이유 중 하나로 ‘당에 대한 충성도’가 거론된 것을 두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선 도전 단체장을 교체해야 하는 여러 명분 중 경북도당 공관위가 하필 ‘당 충성도’를 콕 집어 밝히면서, 자칫 지역 국회의원들의 ‘단체장 길들이기’ 방편으로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선 도전 단체장들의 운명은 이번 주 초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9일쯤 3선 도전 단체장 지역 중 교체 가능성이 있는 지역 개수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3선 도전 단체장이 10명이나 되는데, (공천을) 다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교체 비율이 아주 높은 사람(단체장)들이 있고,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이나 공관위원들이 ‘이 사람은 안되겠다’고 한 단체장에 대해 심사를 하고 있다. 물론 교체지수는 참고용이며, 무조건 그것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북에서도 도시 지역과 시골 지역은 당 지지율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교체지수는 지역별 특성 등을 반영해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