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발라 먹는 치킨양념’ 고객이 떠들썩하게 브랜드 알려 입소문
홍콩 KFC의 치킨 매니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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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KFC가 새로운 치킨마케팅을 펼쳤다. 실제 양념맛 매니큐어를 마케팅했다. 손톱에 양념맛을 발라 빨아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소셜미디어 광고로 퍼져나간 이들의 슬로건은 ‘Finger Lickin Good (손가락에 묻은 것까지 핥을 정도로 맛이 좋다)’. 고객들은 열광했다. KFC 제품을 대량 생산하지 않았지만 팔리는 것 이상으로 주목받은 소셜비디오 등을 통해 자사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홍콩 KFC 성공을 즉시 뉴질랜드 KFC가 벤치마킹한다. 그들은 ‘닭향기가 나는 양초’를 만들어 또 버즈마케팅에 성공한다. 만족보다 감동이 더 강력한 마케팅이다.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하게 만드는 게 더 고급 마케팅이다. 맛도 소문 맛이 한 수 위다. 마케터는 고객에게 기대 이상으로 뭔가를 제공하려고 한다. 고객이 다시 업소에 찾아 와서 음식을 구매하고 만족한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구전광고를 해 새로운 고객이 계속 창출되도록 하는 걸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외식 정보 취득 경로를 조사한 결과 ‘구전 광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워드 오브 마우스(Word of mouth) 법칙’을 일명 ‘입소문’ ‘구전효과’라고 한다. 직원이 아니라 고객이 간접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를 마케팅 용어로 ‘버즈마케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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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마케팅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마케팅의 한 기법이다. 버즈마케팅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는 것인데 그게 꼭 꿀벌이 윙윙(Buzz)거리는 것처럼 보여 그렇게 네이밍됐다.
이제 기업에서 물건을 만들어 맹목적으로 팔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파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고객만족에 기업의 장래가 걸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버즈마케팅은 특정 제품, 서비스, 브랜드 또는 새로운 고객 창출에 효과적이다. 또 호기심을 유발할 때, 신제품을 확산할 때도 유효하다.
미국 건강의료브랜드 허벌라이프 창립자인 마크 휴는 “기업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고객들이 브랜드를 떠들썩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이하고 터무니없고 재미있는 것, 그런 논쟁 같고 비밀 같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커피인코나무역 대표 sarahjung4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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