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80512.010060727480001

영남일보TV

평균연령 70…은퇴 어르신들, 연극으로 ‘은빛 인생 2막’

2018-05-12

2015년 교육부 지원사업 선정
대구시 남구 ‘행복실버극단’
단원 14명…거의 초창기 멤버
매년 6회 이상 유치원 등 공연

평균연령 70…은퇴 어르신들, 연극으로 ‘은빛 인생 2막’
평균연령 7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행복실버극단’이 대구 남구의 한 유치원에서 ‘혹부리 영감’ 연극 공연을 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구 남구에 평균 연령 70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행복실버극단’이 4년째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행정안전부가 공시한 ‘2017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남구는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20.4%를 기록,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남구청은 고령의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다 2015년 교육부 일반도시 특성화 지원사업에 ‘행복실버극단’을 응모해 선정됐다.

은퇴 이후 무료한 삶을 보내던 어르신에게 ‘연극’은 새로운 도전으로 신선한 자극이 됐다. 현재 단원은 14명으로 거의 초창기 멤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만큼 무대에서의 호흡이 잘 맞고 대사를 칠 때도 노련미가 돋보인다. 극단은 2015년 말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을 소재로 남구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을 찾아 두 차례 공연했다. 2016년부터는 동화 ‘백설공주’를 소재로 매년 6회 이상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극단이 유치원을 공연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어린이와 함께 어우러지는 1·3세대 통합교육 활성화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연극 각 장면마다 어린이와 소통을 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행복실버극단 김국빈 회장은 “연극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의 올바른 심성과 가치관 형성에 기여하고 싶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고 있다”며 “어린이와 직접 소통하고 대화할 땐 오히려 우리가 젊어지는 기분이다. 회원 모두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공연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행복실버극단’의 공연을 초청한 유치원은 모두 4개소. 남구청은 추가로 어린이집 2곳의 신청을 더 받아 올해도 6차례 공연할 계획이다. 남구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행복실버극단은 연극을 통해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고 어린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극단이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바른 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연 문의는 대구 남구 평생학습관으로 하면 된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