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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단체 “수능에 ‘기하’ 빠지면 반쪽 수학교육 될 것”

2018-07-26

2022학년도 대입案 두고 시끌
고교 교사는 “학종 축소” 촉구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이공계열 단체와 고교 교사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수능 출제범위에서 기하·과학Ⅱ를 포함시킬 것과 수능 절대평가 전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축소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25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수총) 등 국내 과학기술계 단체 13곳은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수학·과학 교육을 축소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학습부담 완화를 이유로 미래 과학기술인력을 키우지 못하게 만드는 교육정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지난 6월29일 대입정책포럼에서 내놓은 ‘2022학년도 수능과목 개편안’에는 이 두 과목이 출제범위에서 빠졌다. 이공계열로 진학할 학생이라도 수능을 보기 위해 기하를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고, 과학도 ‘과학 I’에 해당하는 네 과목만 공부하도록 한 것.

전영표 대구중등수학교육연구회장은 “대수(수)와 기하(도형)는 수학의 양대 산맥인데 한쪽을 일방적으로 빼면 절름발이 수학교육이 된다”면서 “수학을 배워야 할 사람이 제대로 못 배우면 문·이과 융합인재 양성은 고사하고 이과계열 인력 배출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과학기술단체들은 “이공계열 진학생의 진로적성 추구에 필수적인 교과목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국가 과학기술인력 양성 정책의 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교 교사 1천969명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축소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비판 받는 학종은 축소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은 확대해야 한다"면서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을 함께 진행해 내신평가 질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소속 전국수학교사회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 학교교육 정상화의 시발점"이라며 “교사가 창의적으로 수학을 가르칠 수 있도록 수학교육을 개혁하는 출발점도 수능 수학영역에서 5등급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중3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의 개편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주요 쟁점 공론화 결과는 다음 달 3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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