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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추석 연휴 구급상자 상비는 필수

2018-09-11
[건강칼럼] 추석 연휴 구급상자 상비는 필수

먹을거리가 평소보다 많아지고, 친한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명절 연휴의 분위기는 평소보다 과욕과 과식, 과음을 부르곤 한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명절에 더부룩한 배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명절 연휴 음식의 특징상 기름지고 짠 음식들, 그리고 여러 종류의 과일이 풍성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신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 중에 평소에는 엄격하게 건강관리를 해오다가도, 오랜만에 친척들 간의 만남에서 마음이 다소 해이해지는 경우가 있다.

평소 신경을 써오던 관심 혈액수치들이 올라가고 호흡곤란, 전신쇠약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응급실을 찾는 경우를 흔히 본다. 서로 앓고 있는 병을 미리 주위에 알리고 이해시키며 상대방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사건사고도 잦아진다. 평소 익숙하지 않은 조리기구를 사용하다 피부열상이나 근육파열 또는 벌초를 하다 간접적으로 튀어 오른 돌멩이 등의 이물질은 안구손상을 일으킨다.

골절이 있을 땐 부은 손상부위에 있을지 모르는 사지 골절의 악화방지를 위해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는 막대기나 나뭇가지, 우산 등으로 길게 옆에 대어 위와 아래를 사지와 함께 묶어 고정을 해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상처부위는 비교적 깨끗한 천(손수건 등)으로 압박 지혈을 해준다.

휴가철이나 명절연휴 이동시에는 간편한 구급함 정도는 마련해서 휴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가을철로 접어들어 습도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까지 낮에는 여름의 높은 기온이 여전히 남아 있다. 추석연휴 동안 차 안에 장시간 앉은 채로 이동하게 되면, 온열질환 중 가벼운 경우에 해당하는 발과 발목이 붓고 통증을 일으키는 열부종에 노출될 수 있다.

연세가 많은 분들에 흔히 발생하며, 그러한 증상으로 추석 연휴 성묘나 차례 및 친목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예방을 하는 것이 좋겠다. 다리를 자주 움직여 주고 위로 올려주거나 해서 아래쪽으로 체액이 저류되지 않도록 한다.

겨울철 동면계절을 제외하고는 따뜻한 여름철 뱀의 활동시기와 겹치는 동안 뱀 교상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9~10월도 뱀의 활동이 가능한 시기다. 성묘나 벌초를 위해서 산을 오르고 내릴 때, 뱀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한다. 뱀에 물리는 경우에는 물린 부위를 심장 아래로 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하며, 상처부위에 아무거나 바르지 말고, 물린 부위 상부 10㎝ 정도에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가도록(동맥혈이 막히면 말단부위가 괴사) 다소 느슨하게 폭이 넓은 천으로 동여맨다. 그런 후 항독소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이송을 하도록 하며, 절대로 칼로 절개를 하거나 피를 짜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최우익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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