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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조선일보 손녀

2018-11-23
[미디어 핫 토픽] 조선일보 손녀
미디어오늘 녹취화면 캡처

지난 21일부터 ‘조선일보 손녀’가 포털사이트 뉴스검색어와 실시간검색어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 손녀’ 사건은 대한항공 조현아씨의 땅콩회항에 이어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거기에다 최근 발생한 양진호 위디스크 대표의 엽기적 행각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자본권력의 천박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MBC와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둘째아들이자 TV조선 대표이사 방정오 전무의 딸 B양(초등학교 3년)이 50대 후반의 운전기사 A씨를 향해 독설을 퍼부은 녹취파일을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두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B양은 “야” “너” 같은 반말로 대화를 주도하며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등 초등학생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또한 B양은 “내가 지는 사람 아니야 아저씨" “나 말싸움해서 1등한 사람이야"라며 A씨의 운전대를 꺾기도 했고 “네 부모가 가난해서 네가 더 이상하다" “돈도 없고 가난해서 병원도 못 가고 치과도 못 간다"며 가난했던 A씨의 부모를 비하하며 심한 모욕감을 줬다. 녹취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끼친다” “콩가루 집안” “대한민국 개돼지의 힘을 보여주자”는 등의 댓글을 올렸다.

운전기사 A씨는 방 대표 측에 음성 파일을 건넨 뒤 사과를 받았지만 채용된 지 3개월 만에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 대표 측은 “A씨가 해고된 것은 근무태도 미흡 때문"이라며 “A씨가 방 대표와 가족들을 협박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녀 교육을 잘못했다면 그에 대해 비판받을 수는 있지만, 공인도 아닌 만 9세짜리 미성년자의 잘못을 그 가족과 가장 가까운 운전기사가 녹음하고 그것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법적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중·동·한겨레’와 KBS·SBS·JTBC 등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다루지 않아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SNS 등에선 “우리가 남이가? 동종업계라서 감싸주는 건가" “오너 일가 갑질은 입을 맞춰 분노하더니"라고 비난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선일보 손녀와 관련한 청원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박진관 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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