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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학’ 콘텐츠로 관광코스 개발하자”

2019-02-21

송영헌 대구시의원 주장
“국채보상운동의 기반 동학
대구와 역사적 연계성 많아
감영복원에 박물관 등 포함
지역史 교육 중심지로 활용”

20190221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1907년 2월) 112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동학정신의 재조명과 함께 지역에 풍부한 관련 역사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관광코스를 개발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송영헌 대구시의원(달서구·자유한국당·사진)은 20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효시가 된 동학정신과 대구의 역사적 연계성이 많다”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물들어가는 현 시대에 동학정신을 재조명하고 이를 콘텐츠로 개발한다면 대구만의 학술적 연구 및 역사문화 관광코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학은 근대성을 앞세워 침략한 서구열강에 대응해 1860년 수운(水雲) 최제우 선생이 일으킨 민족사상으로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의식을 1894년 동학혁명으로 실현,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정신으로 기록되고 있다.

송 시의원은 동학과 대구의 특별한 역사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동학을 창명한 최제우 선생은 동학이 민심을 혼란케 한다는 조정의 누명으로 경상감영에 구속됐다가 순도(殉道, 정의나 도의를 위해 목숨을 바침)된 사건이 있었다”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경상감영의 옛 터인 대구 종로초등에는 400년된 회화나무를 ‘최제우 나무’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64년 김인 경북도지사는 최제우 선생 순도 100주년을 기념해 대구 달성공원에 최제우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면서 “2017년에는 시민을 중심으로 ‘최제우 순도비 건립위원회’가 조성돼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에 최제우 순도비가 건립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 시의원은 “최제우 선생은 민주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보유한 노비문서를 소각하고 그 노비를 며느리와 수양딸로 삼은 일화는 유명하다. 이는 1863년 미국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보다도 앞선 것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정신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학술적 연구 및 재조명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시의원은 “동학정신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씨앗이 된 만큼, 학술적 연구와 재조명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대구시가 착수한 경상감영 복원사업에 최제우 순교의 역사를 반영한 ‘최제우 동학혁명 박물관’을 포함, 지역 역사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의원은 이 같은 입장을 22일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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