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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갑’ 서울TK 낙하산 공천 “이제 그만”

2019-07-29

지역민심 반영 못하는 구태
“더 이상 안된다” 서명운동
黃대표도 낙하산 배제 시사
지역 활동 ‘토종’공천 주목

‘수성갑’ 서울TK 낙하산 공천 “이제 그만”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구갑 당원들이 지난 13일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당원교육에 앞서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구갑 당협 제공>

내년 4·15총선 때 자유한국당이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또 ‘낙하산 공천’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성구갑은 ‘대구의 정치 1번지’로 꼽히면서 1992년 총선이후 2016년 총선까지 ‘서울TK’의 낙하산 공천이 이어져 온 곳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수성구갑 지역에서는 “더 이상 낙하산 공천은 안 된다”며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다 최근 대구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지자들과의 비공개 석상에서 ‘낙하산 공천 배제’를 시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누가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을지 지역 정가를 달구고 있다.

수성구갑 지역구는 1992년 14대 총선과 1996년 15대 총선에서 박철언 전 의원이 각각 민주자유당과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16대는 김만제 전 의원(한나라당), 17·18·19대는 이한구 전 의원(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서울TK’ 인사들이 낙하산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김부겸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패했다.

수성구갑은 대구에서는 이례적으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김부겸 의원이 있는 곳이다. 김부겸 의원은 수성구갑에서 당선되면서, 민주당의 대권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내 잠룡들이 대구를 염두에 두면서 김부겸 의원이 있는 수성구갑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대권을 노리려면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에 연고를 두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 대구 입성을 위해서는 대구내의 험지로 불리는 수성구갑에 출마해야 그나마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 최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의 수성구갑 출마설이 나도는 이유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는 대권 후보급 인사들의 낙하산 공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황 대표가 당내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수성구갑에 거물급 인사의 낙하산 공천을 반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6일 대구를 찾은 황 대표가 서울로 돌아가기 전 자신의 지지자들과 가진 비공개 만찬에서 했다는 “수성구갑에 낙하산 공천은 없다”는 말이 지역정가에서 무게감 있게 나돌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선 정순천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이 주목받는다. 정순천 위원장은 여성 몫에다 오랜 당직 생활을 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수성구갑을 지키며 낙하산 공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처럼 이념대결이 뚜렷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은 인물 간 대결이 아니라 정당 간 대결이 된다. 지역민심을 반영하지 못하는 낙하산 공천은 오히려 선거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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