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에이스리서치 대구 ‘동구을’ 여론조사
유승민 탈당 후유증 여전한 듯
무당층 지지율은 劉 의원 1위
30대 지지도 오차범위 내 접전
조국사태로 보수층 한국당 결집
보수대통합 여부가 지지도 변수
◆유승민 교체지수 ‘61.5%’
영남일보가 창간 74주년을 맞아 대구CBS와 함께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대구 동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 유 의원의 교체지수는 61.5%였다. 재당선(23.1%) 의견보다 38.4%포인트나 더 많은 것이다. 잘모름은 15.4%다.
유 의원의 교체지수는 대구 전체 국회의원 교체지수 평균(55.0%·조사기간 4~5일)보다 6.5%포인트 높았고, 재당선 의견은 대구 평균(27.0%) 대비 3.9%포인트 낮았다. 2005년 10·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당선된 유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데 따른 ‘배신자 프레임’이 여전히 동구을 지역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의원에 대한 교체의견은 보수세가 강한 제3선거구(도평동, 불로·봉무동, 방촌동, 해안동, 공산동)에서 66.1%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전공공기관이 들어서고 비교적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신서혁신도시를 낀 제4선거구(안심1동, 2동, 3·4동)에선 58.2%의 교체지수를 보여 3선거구보다 7.9%포인트 낮았다. 주로 남성(63.7%)과 20대(63.1%), 40대(67.7%) 연령층에서 교체의견이 우세했다.
재당선 의견은 3선거구(23.7%), 남성(25.7%), 20대(25.8%), 50대(28.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당 후보 ‘48~51%’…유승민 ‘22~24%’
유 의원과 한국당 김규환 의원(비례대표·동구을 당협위원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임대윤 전 최고위원 등 5명을 놓고 가상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당 후보 모두 유 의원을 두배 이상 차이로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김 의원이 51%대 지지율로 유 의원(22%대)과 임 전 최고위원(18%대), 이 전 정무수석(17%대)을 크게 앞섰고, 김 전 장관도 48%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 의원(23~24%대), 이 전 정무수석(19%대), 임 전 최고위원(18%대)을 크게 따돌렸다.
연령대별 지지도에서 30대는 이들 후보들이 오차범위(8.8%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보였고, 50대와 60대 이상 고 연령층에서는 한국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하지만, 무당층에서는 유 의원이 40%대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고, 김 전 장관(25~29%대), 김 의원(26~28%대), 이 전 정무수석(5~6%대), 임 전 최고위원(4~6%대) 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스리서치는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 의원이 75.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이 됐지만,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바른미래당의 정당 지지도가 6%대에 머무르고 있는데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중도 보수층이 한국당으로 응집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다만, 보수 대통합 차원에서 바른미래당 혹은 친 유승민계 정치 세력들과 한국당 간 통합 여부에 따라 지지도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조사개요
◇조사기관=<주>에이스리서치
◇의뢰사=영남일보·대구CBS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대구 동구을선거구 거주 성인남녀 500명
◇조사일시=2019년 10월5일 ~ 2019년 10월6일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100%)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4.0%(총 1만2천451명 중 500명 응답 완료)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80.4%)·유선(19.6%) 병행,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2019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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