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제맥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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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맥주시대 개막과 함께 창간된 수맥 전문잡지 1호인 ‘비어 포스트’가 펴낸 전국 수맥가이드북. |
◆ 맥주 대국
지구촌에서 가장 맥주를 즐기는 나라는 어딜까. 1위가 체코, 2위가 아일랜드, 3위가 독일이다. 독일은 체코, 아일랜드에 이어 연간 개인 맥주 소비량 3위의 맥주대국이다. 다른 나라보다 지역 맥주양조장이 많은 것도 독일 맥주문화의 또 다른 특징. 현재 독일 전역에는 3천여개의 양조장이 있으며 그 가운데 절반 정도가 ‘맥주의 고향’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 지역에 있다. 꿈의 맥주축제는 뭘까. 다 알다시피 뮌헨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이다. 9월말부터 10월에 걸쳐 약 2주일간 열린다. 대회장은 ‘테레즈이엔 비제’의 광장. 한꺼번에 4천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형 비어홀이 압권이다.
◆기네스의 거품 과학
아일랜드 랜드마크인 기네스. 아일랜드 더블린의 크레인 거리에 있다. 1759년 아서 기네스가 레인포드양조장을 사들여 포터(Poter)라는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기원. 아일랜드의 국장(國章)인 하프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기네스 맥주 회사는 다국적 주류 회사인 디아지오에 속해 있다.
검은 빛깔로 보이지만 실은 매우 진한 루비 색깔. 끝 부분에서 감초와 진한 토피(Toffee)의 맛이 드러나다가 드라이한 맛으로 마무리된다.
맥주의 나라 獨전역 3천여개 양조장
4천명 수용 꿈의 축제 비어홀 압권
기네스 검은 빛깔은 진한 루비색깔
전문가가 컵에 완벽히 담는 시간 2분
2∼2.5㎝ 거품 얹혀져 퍼펙트 파인트
기네스는 전문가라야 제대로 컵에 담을 수 있다. 담는 시간은 2분. 두 번에 걸쳐 부어야 한다. 그래야 2~2.5㎝의 거품(헤드)이 얹혀지는데 이를 ‘퍼펙트 파인트’라 한다. 어떻게 하면 잔에 거품이 넘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늘 흑맥주를 즐겨 마시던 아일랜드 출신 과학자가 답을 내놓았다. 맥주잔을 칵테일 잔으로 바꾸면 거품이 금방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영국 허더즈필드대 수학과의 윌리엄 리 교수는 미국물리교사협회가 발간하는 ‘미국 물리학 저널’ 지난해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칵테일 잔이 위와 아래의 지름 차가 맥주잔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거품도 더 빨리 사라진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제맥주(수맥)는 ‘크래프트비어’, 생맥주는 ‘드래프트비어(Draftbeer)’라 한다. 기네스가 생맥주의 거품원리를 발견한다. 바로 ‘서지(Surge)’란 개념이다. 기네스 맥주의 케그 안에는 질소와 이산화탄소가 75대 25 비율로 혼합돼 있다. 펍에서 손님에게 내놓을 때 케그 안의 맥주를 가는 구멍에 통과시켜 아주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지도록 따르는데 이를 서지라 한다. 부드러운 맛도 서지에서 나온다. 서지 효과를 내는 전기장치를 ‘서저(Surger)’라 한다. 1977년 뉴욕에서 만들어져 유통되다가 퇴조한다. 그게 2003년 일본 바에서 되살아 났고 우리나라를 비롯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필스너 긱스
2014년 체코 맥주의 심장이랄 수 있는 ‘필스너 우르켈’이 한국에 상륙한다. 세계 최초 황금빛 맥주로 불린다. 이 맥주가 유행시킨 용어는 ‘긱스(GEEKS)’. 정확히는 ‘필스너 우르켈 긱스’. 긱스는 해당 맥주에 대해 교육도 받고 그 과정에서 그 상품을 홍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긱스를 일컬어 브랜드를 알려주는 민간대사, ‘브랜드 앰배서더’로 부른다.
이춘호 음식전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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