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수제맥주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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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경맥주’ 문준기 대표 |
◆‘대경맥주’ 문준기
올해 발족 대구수맥발전協 초대회장
월 2천ℓ생산, 관광농원형 양조장 추진
삼성라이온즈파크·방천시장 등 진출
올해 발족된 대구수제맥주산업발전협의회 초대 회장이 된 문준기. 그는 2014년 1월 지역의 첫 로컬맥주 1호로 기록될 <주>대경맥주를 설립한다. 로컬 크래프트비어인 대경맥주의 닉네임을 ‘D FIRST’로 정했다. 현재 논공에 양조장을 갖고 있지만 조만간 관광농원형 양조장을 위해 이전할 계획이다.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양조전문교육기관인 시카고 지벨 연구소 조주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 품질관리·생산부장 등을 역임한 30년 이상 경력의 브루마스터. 대구한의대 이희수 교수, 대경대 구본자 교수 등과 함께 지역의 대표적 조주 전문가로 불린다.
대경맥주는 삼성라이온즈파크, 침산 E마트 맞은편 복합몰 E2가든, 방천시장 김광석거리, 포항, 안동 등에 진출했다. 월 2천ℓ를 생산한다. 필스너, 바이젠, 둔켈, IPA, 스트롱 필스너 등 5종을 판매한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금강로2길 12. 010-4212-6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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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리세트’ 전효철 사장 |
◆‘펠리세트’ 전효철
유럽식 펍 생각하면서 만든 ‘브루펍’
지역 첫 직접 농사 지은 생호프 사용
쓴맛, 과일향 짙은 맛, 48시간내 제조
전효철씨는 대구수제맥주산업발전협의회 총무로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음향을 핸들링해줄 정도로 얼마전까지도 서울에서 알아주던 음향 엔지니어 출신. 음향시장이 내리막길을 걷자 2년간 고민한 끝에 ‘수맥쟁이’가 되기로 맘을 먹는다. 2017년 가을이다. 유럽의 펍을 생각하면서 김광석길로 들어 와서 양조장을 갖춘 브루펍인 ‘펠리세트(Felicetti)’를 차린다. 펠리세트는 프랑스 우주선에 태워 보낸 실험용 고양이. 모두 사망한 다른 동물과 달리 그는 생환했다. 그게 인상적이라서 상호로 정한다.
20대 중반 서울 성수동에서 살 때 혼자 맥주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 아마추어라서 만들 때마다 맛이 달랐다. 일관성 있는 맛, 그게 프로의 길이라 여긴다. 지금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직접 농사지은 생호프를 갖고 수맥을 만든다. 대다수 양조장이 수입된 펠릿형 건조 호프를 사용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자기는 생호프만 고집한다. 상주시 연원동 텃밭에 호프를 심었다. 평일에는 가게를 지키고 주말을 이용해 부모와 함께 호프를 돌본다.
펠리세트는 생호프를 사용하는 브루펍으로 점차 알려진다. 그가 사용하는 호프 품종은 C.T.Z, 뮐라멧, 케스케이드 등이 있다. CTZ는 쓴맛, 나머지 둘은 자몽 등 과일향이 짙다. 수확한 생호프는 48시간 내 맥주로 만들어 먹는다. IPA, 흑맥주 스타일인 스콜피우스, 바나나향이 인상적인 시그너스, 미국식 IPA인 레오 등을 판다. 우주적 상상력을 가진 그의 맥주 이름은 거의 별자리에서 따온다. 대구 중구 동덕로8길 40-16. 010-494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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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펍 대도양조장’ 제라드 해치 |
◆‘대도양조장’ 제라드 해치
폐업된 양조장에서 브루펍으로 부활
미국인 전문가 양조책임자 스카우트
김광석길 오픈, 1천ℓ 술탱크 6개 비치
공작기계업을 하는 정만기씨가 김광석길에 야심차게 오픈한 브루펍이다. 오래된 양조장의 집수정 등 주요 포인트는 살리면서 리모델링했다.
처음에는 천고가 높은 일본술집 이자카야를 열 생각이다가 수맥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대구에 살고 있는 수제맥주 전문가인 미국인 제라드 해치를 양조책임자로 스카우트했다. 작업장에는 1천ℓ 술탱크 6개가 비치돼 있다. 대도IPA, 독일식 라거맥주인 뮤닉 텔레스, 골든에일,커피향이 강조된 라떼브라운, 필스너, 갈색형 라거인 뮤닉 둔켈 등을 팔고 있다. 계란에 고기를 입혀서 튀긴 건데 먹물 스파게티를 튀겨 만든 둥지를 방석으로 활용한 게 인상적인 대도스카치에그가 시그니처 메뉴이다. 대구 중구 동덕로 14길 47. 010-4502-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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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브리코’ 박운석 대표 |
◆‘파브리코’ 박운석
레스토랑·주점·커피숍 분위기 공존
와인잔에 마시는 14가지 맛 수제맥주
수제바비큐·소시지 주력 메뉴도 매력
기자에서 수제맥주·수제소시지 전문가로 변신하게 된 펍레스토랑 ‘파브리코’의 박운석 오너셰프. 그가 판매 중인 수제맥주는 모두 14가지. 이곳 맥주는 충북 제천의 뱅크크릭브루잉과 콜라보형식으로 만들고 있다. 파브리코와 뱅크크릭브루잉이 레시피를 공동개발·작업·판매·마케팅한다. 여긴 일반적인 맥주잔이 아니라 와인잔에 따라 마시게 한다. 그 중에서 벨기에 스타일의 수제맥주 4종류는 와인병처럼 750㎜의 큰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한 상태로 판매한다.
파브리코는 카페, 레스토랑, 주점, 커피숍 등의 분위기가 공존한다. 주력은 소시지와 수제 바비큐. 이 밖에 햄, 베이컨, 폭립 등도 부속 육가공공장인 ‘육육공방’에서 만든다. 그는 파브리코 소시지에 자부심을 갖는다. 소시지는 청양고추, 불고기, 마늘, 피자 등 4종이 있다. 예전 흑돼지 전문점 ‘정행돈’을 운영한 경험의 연장인 것 같다. 대표주자는 파브리코 블론드에일과 파브리코 브라운에일. 대구 달서구 대명천로 148. 2층. (053)567-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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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트 맥주 창업론’을 출간한 대경대 호텔조리학과 구본자 교수. |
◆‘대경대’ 구본자
대경대 맥주 양조장 교육시스템 조성
사과 등 지역 특산물 이용 수맥 연구
청도 감·복숭아 ‘청도읍성맥주’개발
대경대 글로벌양조경영학교 교장 구본자 교수는 대경대를 맥주 양조장과 교육시스템을 갖춘 대학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올해 ‘크래프트 맥주 창업론’을 출간한 구 교수는 2018년 코리아홉브루잉 챔피언십 스타우트 부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대구맥주학교’를 만든 그녀는 사과, 자두, 홍화씨, 한약재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수맥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청도의 감과 복숭아를 이용해 ‘청도읍성맥주’를 개발, 특허출원 중이다. 이밖에 대구세븐밸리 CC 홀인원 맥주, 포항이모맥주 등 위탁양조방식의 OEM 수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사진=이춘호 음식전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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