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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구평동 높이 8m 초대형 미끄럼틀 아이들 위험천만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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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구미 구평동 별빛공원 놀이터에 설치된 미끄럼틀 외벽을 타고 아파트 3층 높이의 꼭대기로 올라가고 있다. 이처럼 위험한 일이 반복되자 학부모들이 구미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구미】 A씨는 최근 구미 구평동 자택 인근에 생긴 놀이터 미끄럼틀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어린이 3~4명이 아파트 3층 높이의 미끄럼틀을 암벽등반하듯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칫 아래로 떨어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미끄럼틀 바로 옆에 경고 현수막이 붙어 있었지만 아무런 소용 없었다. 아이들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잠시 후 안전망과 구조물을 이용해 꼭대기까지 올라간 아이들은 그곳에서 셀카를 찍었다. 그리고 한참 뒤 미끄럼틀에서 내려왔다. A씨가 다가가 주의를 줬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른 곳으로 가서 놀았다. A씨는 "구미시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위험한 놀이기구를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이러다가 큰 사고라도 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구미 구평동 별빛공원에 설치된 놀이기구로 인해 학부모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별빛공원 재정비사업을 하면서 어린이 놀이터도 새롭게 조성했다. 구평동은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젊은 인구가 많은 만큼 아이들의 공원·놀이터 이용이 잦다. 놀이터에는 짚라인 등 각종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높이 8m에 달하는 초대형 미끄럼틀 '개미타워'다. 어린이의 모험심을 자극하고 근력·지구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그물을 타고 올라간 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구조다. 놀이기구 통로 등에는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망이 설치돼 있고, 유아를 위한 낮은 높이의 미끄럼틀도 있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가 개미타워 외벽을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외벽을 이용해 개미타워에 오르던 아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주민도 있다. 특히 꼭대기에 올라가 셀카를 찍는 게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게 학부모의 설명이다. 최모씨는 "학부모가 수차례 구미시에 민원을 넣었는데 아무런 조치가 되지 않고 있다.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부모는 아예 미끄럼틀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개미타워는 조달청에 등록된 제품으로 안전 검증이 된 것"이라며 "일부 호기심 강한 아이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어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 조만간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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