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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2~4호기 전면 가동 중단 사실화...동경주 주민 대규모 집회 반발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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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주지역(감포읍, 양남 양북면) 사회단체가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을 조기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추가 건설을 위한 정부 관리정책의 늑장으로 경주 월성원전 2~4기의 전면 가동중단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면서(영남일보 1월11일자 1면, 12일자 2면 보도) 실제 가동이 중단됐을 경우 벌어질 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은 물론 지역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경주시 등에 따르면 월성원전본부 발전량은 2018년 기준 2만8천69GWh로 대구경북 발전량(7만8천774GWh)의 35.6%를 차지한다. 또 대구경북 전체 전력소비량 6만1천635GWh 중 월성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이 45.5%를 차지하고 있다. 월성원전이 전면 가동중단될 경우 산술적으로 절반 가까운 지역이 정전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월성 2~4호기의 가동 중단은 2천800명의 근로자(한수원 1천500명·협력업체 1천300명)가 일자리를 잃을 뿐 아니라 경주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2018년 기준 월성본부의 지역지원사업비(기본지원·사업자지원)는 150억원, 지방세(지역자원시설세·재산세 등)는 409억3천만원이다. 지방세는 경주시 전체 세수의 20.3%를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동경주지역(감포읍, 양남·양북면) 주민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월성원전 동경주대책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오는 22일 서울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리는 제18차 회의 내용을 경청한 후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조기 증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동경주대책위는 오는 2월 초 한수원 본사 앞에서 주민 1천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예고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장은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40년간 희생해 온 경주시민만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재검토위의 늑장 행정으로 월성 2~4호기가 중단되면 그 책임을 반드시 산업통상부에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 3년10개월 만에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을 허가했다. 하지만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지역실행기구의 의견수렴 과정 등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 상반기 착공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월성원전 맥스터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장용량 16만8천다발 중 15만6천480다발이 보관돼 93.14%의 저장률을 보이고 있다. 월성본부가 오는 3~4월 맥스터 증설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내년 11월 월성 2~4호기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다.
글·사진=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