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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대상 대학생 20~50%는 학교에 안가...감염 우려 온라인 수업

2020-05-23

'필요성을 못느껴서' 이유도
실습수업도 극소수는 결원
학교, 해당학생 불이익 안돼
별도 인터넷강의 제공해야

대면수업 대상 대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등교를 하지 않고 자가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학생들이 대면수업 등교를 거부하더라도 이들 학생에게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되고, 별도로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라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다.

약 40개 안팎의 대면수업 강좌를 운영하는 경산지역 A대학은 수강학생의 50% 정도가 등교를 하지 않고 여전히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대면강좌가 200여개인 경산지역 B대학은 전체적으로 볼 때 수강생의 20% 정도가 등교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C대학은 약 740개 대면강좌 수업에서 1만2천여명이 대면수업에 동의했고 1천60여명은 동의하지 않았다.

이 수치는 단순 합산한 것으로 한 학생이 여러 대면수업 강좌를 들을 수도 있음을 감안하면 10% 미만의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꺼려 여전히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 D전문대도 20여개 교과목 가운데 평균 수강생의 20% 정도는 등교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대구권 대학과 전문대들은 등교를 거부하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실태 파악을 하지 않아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몇몇 전문대들은 대면 실험·실습강좌 별로 1~3명 정도의 극소수 결원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등교거부 학생들의 사유는 △대면수업의 코로나19 확산 우려 △학교와 먼 거리에 집이 있는 경우 △첫 대면 강좌 후 등교 필요성을 못 느껴서 △대면수업 시간에 맞추기 어려워서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산권 대학과 전문대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면수업 실시여부는 교수와 학생들이 원할 경우에만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강좌별로 교수가 학생들의 의사를 물어서 찬성률이 70~80%를 넘을 경우 대면수업을 시작하고 이에 따른 동의서를 학생에게 제출받고 수업을 진행한다.

대구지역 E전문대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대면수업 찬성 비율이 70%를 넘은 20개 학과는 대면수업, 나머지 4개 학과는 이번 학기에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학교별로 교수와 학생의 의사를 존중해 대면수업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집이 학교에서 멀거나 대면수업 시간과 자신의 일정이 맞지 않을 경우, 고열이 있을 경우 등엔 등교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대학은 이들 학생을 위해 실험·실습 과정을 녹화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대면수업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등교 일수를 최소화하고 대면수업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지만 학생 개인 사정에 따라 온라인으로도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등교거부 비중이 다소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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