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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대구 안경산업...코로나19로 올해 수출도 추락

2020-06-04

지난 4월까지 2천906만5천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9% 급락

궁지에 몰린 대구 안경산업...코로나19로 올해 수출도 추락
코로나19로 안경업계의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얼어붙어 대구 북구 안경거리가 오가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기록하던 대구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안경산업이 올들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올들어 수출이 지난해보다 더 추락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들어 대구 안경 수출책은 지난 4월까지 2천906만5천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8.9% 급락했다. 2019년 1억1천256만2천달러로 2018년 1억2천478만8천달러보다 9.8%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올해 수출 급감에는 선글라스(29.9%↓)와 안경테(27.3%↓)의 수출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진흥원 관계자는 "선글라스와 안경테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일본 등이 코로나19로 홍역을 겪으면서 현지에서 판매가 부진한데 따라 수출물량도 급감했다"면서 "업체들이 4월까지는 그동안 주문받은 물량으로 버텼으나, 5월에는 수주물량이 남아 있지 않아 수출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실제로 대구 북구 안경거리에서 느낄 수 있다. 안경거리 곳곳에는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업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부 업체들은 2개월 넘게 문을 닫고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5월 중순까지 대구의 안경제조업체 3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37개 업체가 휴업을, 2개 업체가 폐업신청했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얼어붙으면서 문을 닫거나 휴업을 신청한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측의 설명이다. 전체 매출 중 미국·유럽 수출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A사는 3월부터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5월에는 3월과 비교해서도 40% 가까이 줄었다. 장모 씨는 "3월부터 수출 물량이 급감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현지에서 판매가 안되니 주문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 제조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직접적인 자금 지원 및 국내 안경 시장 마케팅 확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현동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경영기획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휴업 신청이 늘면서 코로나 이후의 안경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 수출길이 열렸을 때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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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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