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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여성 공무원이 '숙직'을 설까...대구시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20-07-07

여성 공무원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남성 공무원들이 전담해온 숙직을 여성 공무원도 참여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다른 광역시에서 시행하지 않고 있어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게 대구시와 8개 구·군의 입장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8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여성 공무원의 비율을 차지하는 곳은 서구로 전체 공무원 744명 중 403명으로 약 54.2%를 차지했으며, 가장 낮은 비율은 달성군 약 45.8%(920명 중 421명)이다. 수성구는 1천 97명 중 593명(약 54.1%), 달서구는 1천 194명 중 638명 (약 53.4%), 북구는 1천 114명 중 588명 (약 52.8%), 동구는 985명 중 512명 (약 51.9%), 남구는 666명 중 338명(약 50.7%), 중구는 608명 중 300여 명 (약 49.3%)이다.

대구시청의 경우, 여성 공무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구시청 공무원 총 3천452명 중 1천 87명(약 31.5%)이 여성 공무원이다.

공직사회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어가면서 당직 주기는 짧아지고 있다. 가장 주기가 짧은 서구와 남구의 경우 평균적으로 1개월에 한 번씩 남성 공무원들이 숙직을 담당한다. 중구·동구는 평균 1개월 반, 북구·달서구는 평균 2개월이다. 그나마 여성 비율이 가장 적은 대구시청의 경우 평균 3~4개월마다 숙직 주기가 돌아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숙직 전담 공무원을 고용한 수성구의 경우 3달에 한 번 정도 업무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무원 A씨는 "과거 3~4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던 당직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여성 공무원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함께 당직을 서는 것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남성들의 숙직 업무 주기가 짧아지면서 다른 지자체에선 여성 공무원들도 숙직에 참여하도록 방침을 바꾸기도 한다.

울산시 울주군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여성 공무원들도 숙직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2월 당직제도 개선을 위한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약 80%가 여성 숙직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최근 여자 공무원들의 비율이 54%까지 늘어났다"면서 "당직 근무에 성별 구분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통합당직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강원도 속초시도 지난 1일부터 남성과 여성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숙직제을 시작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여성 공무원들이 숙직을 선다는 소식은 전해 듣고 있다"면서 "다만 다른 광역시에서 시행하지 않고 있어 관련 논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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