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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단체장 '돌려막기 인사', 지역 섬유업 쇠락 가속

2020-07-21

대구 수출물량 절반이던 섬유, 19년만에 11%로 존재감 뚝

첨단섬유 제품 개발·소통 등 변화 읽는 首長 세대교체 시급

대구의 주력산업으로 대구경제를 이끌었던 섬유산업이 2000년대 후반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그 원인을 지역 섬유 관련 단체장들의 '인적 쇄신' 부족 탓에서 찾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이 돌려막기식으로 각 단체장을 맡다 보니 생산현장의 목소리가 단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 섬유업계에 따르면 섬유 관련 단체 인사들이 학연·지연에 대한 인식이 강한 데다 사람을 키우지 않는 특성 때문에 지역 섬유산업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 실제 대구 섬유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수출 물량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섬유 수출의 바로미터인 직물 수출량은 2000년 14억달러에서 2019년 8억2천600만달러로 41%나 급감했다. 섬유가 대구 전체 수출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같은 기간 49.3%에서 11%대로 크게 낮아지면서 지역 섬유업계 운신의 폭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역 섬유 관련 단체장들은 정부 예산 확보나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기보다 그들만의 '돌려막기'식 인사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섬유 단체장들의 평균 연령 상승을 불러왔고, 정부의 지원 예산은 갈수록 감소했다.

영남일보 취재진이 대구경북 섬유·패션업계를 이끌고 있는 14개 단체를 조사한 결과, 단체장의 평균 연령은 63.8세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대구 섬유·패션업계에 편성된 R&D(연구개발) 등 정부 및 대구시 예산은 2018년 283억원, 2019년 215억원, 올해 180억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이 막혀 각 산업에 대한 정부 및 대구시의 예산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섬유·패션 예산은 전년 대비 16%나 감소한 것이다.

따라서 침체한 지역 섬유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선 그동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업계에서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경영 2세대를 비롯한 첨단섬유산업 경영인들에게도 단체장 자리를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 섬유업계 수장인 이의열(73·덕우실업 대표·전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은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올해 말까지 경영 2세대를 위한 소통창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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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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