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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경북 봉화 집중호우로 펜션 피서객 등 수십명 고립...소방당국 전원 구조

2020-08-03

곳곳 침수에 토사유출...도로 통제
영동선 영주~동대구 구간 단축운행
토일천 제방 300m 유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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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봉화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영동선 봉화군 현동~분천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경북본부 제공

경북 봉화지역에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피서객들이 고립됐으며, 토사가 철로로 유입돼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고립됐던 피서객은 모두 구조됐다. 

2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봉화지역의 강수량은 128.9㎜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제일 많이 내린 곳은 춘양면으로 166.5㎜, 최대 시우량은 오전 3시 명호면에 51.5㎜를 기록하는 등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2일 오전 1시50분에 발효된 호우주의보가 오전 4시5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오전 9시쯤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낙동강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인근의 한 펜션에 6가족, 약 30여명이 갇혔고, 춘양면 우구치리 한 계곡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2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봉화군과 소방당국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은 대구 등지에서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낙동강 변에 위치한 해당 펜션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진출입로가 완전히 침수돼 구조를 기다렸다.

봉화군과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 장비와 인력 10명을 긴급 투입해 펜션으로 이어지는 우회 진출입로를 만들어 이들을 전원 구조했다. 이와 함께 우구치리 계곡에 고립됐던 피서객 2명도 무사히 구조됐다.

또, 봉화군 춘양면을 비롯한 소천면, 석포면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통제됐고, 춘양면 학산리 지방도 등 11곳의 사면에서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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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봉화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춘양면 의양리 도로가 침수됐다.<봉화군 제공>
봉성면 봉양리 하천 토일천 제방 300여m가 유실됐고, 밭 0.8㏊와 축사 1동이 물에 잠겼으며, 법전면 법전리에서는 3건의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오전 7시쯤에는 영동선 봉화군 현동~분천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코레일 경북본부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 중이고, 영동선은 강릉~동해, 영주~동대구(부전) 구간으로 단축 운행하기로 했다.

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는 "긴급 복구는 마친 상태지만, 선로 안전 점검까지 마쳐야 재운행이 가능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열차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한 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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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봉화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물야면 압동1리 토사가 유출된 피해 현장을 찾은 엄태항 봉화군수가 주민들로부터 피해 현황을 듣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은 2일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24시간 상황 유지에 돌입해 재난상황실 대책회의를 가지고, 전 직원이 분담 마을을 찾아 피해 현황 파악과 안전조치에 나섰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2일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관내 농경지와 산사태 발생지역 등 비 피해 현장을 찾아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에 나섰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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