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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내년 폐광지역개발기금 대폭 줄어 '울상'

2020-08-04

코로나로 강원랜드 이익금 '뚝'
지자체 배분금도 감소 불가피
각종 사업 재원마련 차질 우려

경북 문경시를 비롯한 전국 폐광지역 지자체들이 폐광지역개발기금(이하 개발기금) 감소로 내년 예산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개발기금은 강원랜드 이익금으로 충당되는 가운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장객 급감으로 이익금이 크게 줄어 개발기금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경시와 강원도 태백·삼척시, 영월·정선군, 충남 보령시, 전남 화순군 등 폐광지역 7개 시·군은 2001년부터 강원랜드 순이익의 25%로 조성된 개발기금으로부터 일정 비율을 받아 폐광지역 진흥사업에 사용해 오고 있다. 문경시는 개발기금의 11.66%를 받아 2001년 4억8천만원을 시작으로 2008년 109억원, 2019년 184억원, 올해 145억원을 받았다. 개발기금 배분 기준은 1988년 석탄생산량과 인구감소율 등을 고려해 정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강원랜드가 지난 2월23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휴장했다. 지난달 20일 재개장 이후에도 하루 입장객을 750명으로 제한했지만 이마저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은 물론 개발기금과 폐광지역 지자체의 배분금도 없어지거나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발기금으로 올해 3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경시는 개발기금이 대폭 줄어들거나 없어지면 해를 넘기는 계속 사업의 경우 큰 차질이 예상된다. 당장 내년에 치러야 할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 매입비 중도금 62억5천만원과 도시재생 사업비 등의 재원 마련이 걱정이다. 개발기금의 투자를 전제로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도시재생 사업도 공모에 선정됐을 경우 부담할 지방비가 100억원을 넘어 다른 예산에서 채워 넣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매출 감소로 개발기금의 배분이 많아야 평년의 5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자치단체의 예산여건을 고려한다면 개발기금으로 추진하던 각종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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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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