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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주민, 달서구 월배 차량 기지 후적지 개발 '동상이몽'...이전 용역 미뤄져

2020-09-18

지난달 용역 완료 예정이었던 도시철도 1호선 월배 차량 기지 이전 용역 결과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후적지 개발을 놓고 대구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월배 차량 기지 이전은 대구 달서구의 숙원사업이다. 2000년대 월배지역 택지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전동차 소음 등의 이유로 차량기지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사업비 부족으로 이전 계획을 미뤄오던 대구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에 따라 이전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부터 대구도시공사가 약 3억 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후적지 개발, 타당성 등의 내용을 포함한 차량기지 이전 관련 용역에 들어갔다.

차량기지 이전 용역은 지난달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월배 차량 기지는 동구 안심 차량 기지로 통합하는 방향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용역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용역 과정에서 상반되는 의견이 발생해 다시 의견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월배차량기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차량기지 땅 14만 9천 200㎡(약 4만 5천 평) 중 70%를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해 사업비로 충당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비율이 높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오랜 시간 동안 소음 등으로 피해를 본 만큼 더 많은 부지가 공공시설 용지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월배 지역의 경우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주민들이 오랜 시간 피해를 입은 만큼 많은 부지가 공원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전 유무, 이전지, 후적지 개발 등 어느 것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올해 안으로 용역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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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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