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1114000817521

영남일보TV

[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조화와 균형의 원리로 보는 정통궁합법1

2020-11-14 08:19

 

우호성-1111111111.jpg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잘못된 궁합법의 오류를 지적했다. 잘못 전해져 내려오는 궁합법은 생년 궁합법(납음오행 궁합법·구궁 궁합법·띠궁합법 등)과 생월 궁합법(가취멸문법·혼삼재법·불혼법·달맞이 궁합법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궁합법에 대해 팩트체크를 꾸준히 한 까닭은 잘못된 궁합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줄여보자는 데에 있다. 잘못된 궁합법으로 궁합을 봤더니, 좋다고 해서 결혼을 했으나 파탄에 이른 사람들이 적지 않고, 나쁘다고 해서 결혼하지 않았으나 정통 궁합법으로 보면 좋은 만남인 남녀가 허다한 경우를 봐왔다.

이제는 올바른 궁합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지난 4월 이 칼럼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올바른 궁합법이란 명리학의 근본 원리인 ‘조화와 균형’에 기반한 궁합법으로서 정통 궁합법의 다른 말이다. 명리학의 근본 원리인 ‘조화와 균형’이란 말을 한마디로 줄이면 중화(中和)이다. 그러니까 정통 궁합법은 중화의 원리로 보는 궁합이므로 올바른 궁합법이고, 생년 궁합법과 생월 궁합법은 중화의 원리로 보지 않는 궁합이므로 잘못된 궁합법이다.

계절로 중화의 원리를 보자. 여름은 뜨거운 태양열이 쏟아지고 공기가 건조한 나머지 숨이 턱턱 막혀 일상생활이 어려운 철이다. 겨울은 북풍한설이 몰아치고 한기와 냉기가 가득한 나머지 일상생활이 힘든 철이다. 여름은 불의 기운만 가득하고 물의 기운은 없는 조열(燥熱)한 철이고, 겨울은 물의 기운만 가득하고 불의 기운은 없는 한랭(寒冷)한 철이다. 두 철 모두 온도와 습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한 계절이므로 몹시 덥거나 몹시 춥다. 몹시 더운 것은 극열(極熱)이고 몹시 추운 것은 극한(極寒)이다. 사람들은 극열도 싫어하고 극한도 싫어한다.

극열과 극한은 모두 극단이다. 극단에 치우쳐 있을 땐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여름철 극열의 기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서늘한 가을이 되고, 겨울철 극한의 기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따뜻한 봄이 된다. 봄과 가을은 온도와 습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룬 계절, 곧 기후가 중화를 이룬 계절이어서 일상생활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므로 사람들은 너나없이 봄과 가을을 좋아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사주도 마찬가지고 팔자도 마찬가지다.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음양오행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건강, 성격, 배우자복, 자식복, 재물복, 관복, 인복에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木과 火는 양이고 金과 水는 음이다. 사주에 木과 火는 지나치게 많고 金과 水는 매우 적거나 없으면 양 기운은 넘치고 음 기운은 부족한 극단 현상이 일어난다. 계절로 치면 조열한 한여름철이다. 반대로 사주에 金과 水는 지나치게 많고 木과 火는 매우 적거나 없으면 음 기운은 넘치고 양 기운이 부족한 극단 현상이 발생한다. 계절로 치면 한랭한 한겨울이다.

한여름철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초목이 말라 죽고, 한겨울철에 기온이 떨어지면 초목이 얼어 죽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조열한 사주의 주인공은 열기를 떨어뜨리는 운이 오지 않는 한, 그리고 한랭한 사주의 주인공은 냉기를 떨어뜨리는 운이 오지 않는 한,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한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한 사람으로서의 행복’이 무엇이냐는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명리로 말하면 배우자복, 자식복, 재물복, 관복, 인복 등이다. 한 사람으로서 짝을 만나 사랑하면서 행복을 누리고,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행복을 느끼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성취한 덕분에 돈을 벌면서 행복을 맛보고, 그 결과로 남을 돕고 이름을 얻고 명예를 얻으면서 행복을 만끽하는 삶이 상리(常理)의 인생이다. 명리는 상리의 인생을 추구한다.

‘한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도모하는 길은 여러 가지로 많다. 여기서는 궁합 곧 정통궁합법을 통해 ‘한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도모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그 방법은 달리 있지 않고 앞에서 말한 조화와 균형 곧 중화을 찾는 일에 있다. 남녀 두 사람의 사주를 펼쳐본 다음 첫째 성격의 중화, 둘째 음양오행의 중화, 셋째 관계의 중화를 찾는 일이 바로 정통 궁합법의 핵심이다.

언필칭이지만 궁합을 보려면 먼저 남녀의 사주를 잘 살펴봐야 한다. 사주를 잘 살펴야 한다는 말은 그 사람의 타고난 성격, 타고난 복분(건강복, 재물복, 배우자복, 자식복, 관복, 인복 등), 맞이하는 운을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이걸 통찰하면 그 사람의 성격 장단점, 재물복의 큼과 작음, 배우자복의 좋음과 나쁨, 자식복의 길과 흉, 관복의 큼과 작음, 인복의 있음과 없음, 그리고 그 변화가 훤히 보인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선천복과 후천운 곧 일생, 인생, 운명이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쏙 들어온다.

남녀의 사주보기를 끝낸 다음에 비로소 궁합보기에 들어간다. 궁합은 사주팔자에 나타난 자료를 토대로 봐야 한다. 남녀 모두 좋은 남편의 조건과 좋은 아내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 궁합보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원만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건을완비한 사람은 많지 않아서 궁합보기는 어렵고 힘든 일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너나없이 성격과 건강에 문제를 지닌 사람이 적지 않고, 재물복·배우자복·자식복·관복 등 모든 문제를 지니고 있거나 그중 몇 개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람은 이렇게 어떤 문제를 지닌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나와 중화를 이루는 배우자를 만나면 그 문제를 완화하거나 해소할 수 있다. 배우자는 인생의 반려자로서 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서로의 기운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을 하는 존재이므로 서로는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게 명리이고 상리이다.

이제부터 이런 명리와 상리에 바탕한 정통 궁합법을 통해 한 사람이 지닌 성격 문제, 건강 문제, 배우자 문제, 자식복 문제, 재물복 문제, 관복 문제, 인복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찾아보자. 첫째 성격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성격은 주체(일간)의 강약으로 나누면 신태강(身太强) 사주, 신강(身强) 사주, 신약(身弱) 사주, 신태약(身太弱) 사주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예컨대 木일생으로서 木과 水가 많으면 신태강, 적의하면 신강, 부족하면 신약, 매우 부족하면 신태약 사주라고 부른다. 신강하면 무난한 보통의 성격이고 신약하면 보통 이하이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신태강하거나 신태약하면 문제의 성격이 된다. 신태강하면 의지가 강하고 자립적이지만 고집이 세고 유아독존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독불장군이다. 신태약하면 여리고 착하기만 할 뿐 의지가 박약하고 나약하고 마음이 소심하여 한 세상 살아가기가 참으로 힘들다.

이중 먼저 신태강한 사람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면 성격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까? 木일생으로서 水와 木이 많아서 문제인 사람은 사주에 火가 많거나 土가 많은 이성을 배우자로 맞이해야 한다. 火가 많은 배우자를 만나면 그 배우자가 목생화(木生火)의 이치 또는 화설목(火泄木)의 이치에 따라 火로서 木의 기운을 빼앗아가므로(약화시키므로) 신태강한 木일생 사람의 성격은 순화된다. 그리고 土가 많은 배우자를 만나면 그 배우자가 토극수(土剋水)의 이치에 따라 土로서 水의 기운을 통제함에 따라(흙으로 제방을 만들어 물의 흐름을 막아줌에 따라) 水가 더이상 木의 기운을 돕지 못하는 결과를 낳으니 신태강한 木일생 사람의 성격은 순화된다.

다음으로 신태약한 사람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면 성격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까? 木일생으로서 水와 木이 적어서 문제인 사람은 사주에 水와 木이 많은 이성을 배우자로 맞이해야 한다. 水가 많은 배우자를 만나면 그 배우자가 수생목(水生木)의 이치에 따라 木의 기운을 북돋우어주므로(물을 부어 나무에 생기를 주므로) 신태약한 木일생 사람은 에너지와 힘을 얻어 용기와 자신감을 발휘한다. 그리고 목이 많은 배우자를 만나면 그 배우자가 목조목(木助木)의 이치 곧 비화(比和)의 이치에 따라 木의 기운을 북돋우어주므로(동류 동질의 기운으로 친구가 되어 주므로) 신태약한 木일생 사람은 에너지와 힘을 얻어 용기와 자신감을 발휘한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