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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지역경제의 핏줄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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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대구은행장

희망찬 2021년 새 아침이 밝았다. 새 아침의 태양이 온 세상을 두루 비춰 빛과 온기로 전해지길 소망한다.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재앙을 겪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금융시장은 변동성으로 요동쳤고, 생산·소비·교역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크게 후퇴하며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DGB대구은행의 제13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했다.

가장 먼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사랑의 헌혈버스' 구입 지원에 나섰다.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통해 지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는 나눔사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 취약기에 자발적인 사랑 나눔에 나선다는 의미를 담았다. DGB대구은행이 후원한 헌혈버스는 연간 200여 단체를 방문해 매년 1만명 이상이 헌혈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DGB 임직원들과 같이 자발적인 헌혈에 나서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 비상 상황에 힘을 보탰다.

그렇다면 지역경제와 지역은행의 위기 단계는 어디에 있을까. 은행권 전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정체되는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업종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고객 기반이 잠식되는 등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기존의 사고와 사업방식으로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

최근 대경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과 2021년 대구경북 경제전망' 자료에서 지난해 대구경북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7.9%, -3.0%로 추산했다. 또한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32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5.3%가 올해 경제를 '불황'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이 54.5%를 차지했고 2023년 19.9%, 2021년 14.0%, 2024년 이후 11.5%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대구경북 6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심리를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는 90.8로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민의 지역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 코로나19의 그늘에 갇혀 부정적인 생각만으로 살 수는 없다. 현재의 위기 극복에 전력을 기울이면서도 위드 코로나(With Corona),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준비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대구경북은 과거 수차례 위기 속에서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응집력과 추진력, 그리고 성공 DNA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대구은행도 지역 기업의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자금 대출, 위기관리 종합상담창구 확대 운영, 대구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 및 금융 지원, 대구경북신용보증재단 출연,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2021년에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민과 지역은행의 신임을 두텁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면 코로나로 힘든 지역사회에 가칭 '자영업 어깨동무 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시대 지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호하는 헌혈버스·의료진과 같이 DGB대구은행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지역경제의 핏줄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임성훈 대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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