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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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분식의 떡볶이, 청송사과샐러드지단김밥, 에비산도와 칵테일 음료인 '체코'. |
분식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빨간 떡볶이의 매콤함은 지친 하루의 스트레스를 잊게 하고, 김밥은 든든하고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앞산분식'은 이름부터 왠지 정겨운, 지난해 8월 오픈한 신상 분식집이다. 이름 그대로 대구시 남구 앞산 자락(해넘이전망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조그마한 동네 분식점은 아니고, 넓은 주차장까지 겸비한 정갈한 카페식이다. 대구와 서울지역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다수 오픈한 바 있고,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앞산 핫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떡볶이·김밥·산도·튀김이 주메뉴인데, 이곳에서 파는 김밥에는 밥이 없다. 밥 대신 달걀 지단이 가득 들어간다. '다이어터'나 '헬스족'이 먹기 안성맞춤. 특히 청송사과샐러드 지단김밥은 청송 사과·베이컨·청상추·지단이 들어가 아삭하고 부드러우며 색다른 김밥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유자샐러드 지단김밥도 제주 유자청과 채소·지단이 달콤·상큼·아삭한 맛을 선사한다.
필자의 최애(최고 애정) 메뉴는 '에비산도'. 식빵 사이에 튀김옷 입혀 튀겨진 통통한 새우살과 오이가 들어가 있다. 통새우를 손수 갈아 넣어 탱글탱글한 식감이 그만이다.
게다가 무료로 제공되는 '델몬트 주스' 유리병에 담긴 보리차는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마냥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칵테일 음료인 통조림 체리와 콜라가 만난 '체코'도 분식 메뉴들과 궁합이 좋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 집 루프톱에서 앞산의 풍광을 바라보며 '분식 세상'을 즐길 수 있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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