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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동네 의원 '울상'...마스크 영향 호흡기질환자 크게 줄어

2021-02-24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동네 의원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활동이 위축된 환자 발길이 1년 가까이 끊기면서 병원 운영을 고민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동네 의원의 경우 유흥업종 등 집합금지 제한 조치가 내려진 업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차 및 2차 대유행 사태 때보다 "더 힘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피부미용, 성형외과 등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형 진료과는 그나마 설 특수를 누렸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자가 주로 찾는 이비인후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달성군 소재 A이비인후과 부원장은 "환자가 많이 감소했다. 독감 환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마스크 착용이 많아진 영향으로 급성 호흡기질환자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병원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도 했다.

소아과 역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마스크을 쓰면서 호흡기질환이 감소해 어린이 환자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안과도 비슷한 형편이다. 중구 소재 B안과 원장은 "3차 대유행의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거리두기의 기간도 길어지면서 환자의 활동도 줄었다"며 "어르신들은 날도 춥고 겁도 나고 하니깐 병원에 오질 않는다. 다른 업종의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더 어렵다보니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개원의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주변 개원의가 다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최근 동네 의원들의 경우 인건비 부담이 크다. 위기의 시기라고 해도 사람을 쉽게 고용하거나 해고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도 상당한 부담이다. 지출은 일정한데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으면 수입이 줄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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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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