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만든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고 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다.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 있던 일본 시바견이 마스코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시작됐다. 진지하게 화폐로 사용하기 위해 했다기보다는 정말 '장난'이었다.
특히 도지코인이 이름을 알리게 된 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 때문이다. 머스크는 2019년 4월부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이 마음에 든다. 쿨해보인다"라는 트윗을 올리는 등 꾸준히 도지코인을 언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도지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정복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막내아들을 위해 도지코인 채굴기를 구매했다" 등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을 지속해서 언급하면서 도지코인의 가치가 급등했다. 지난 16일에는 하루 만에 100% 이상 가격이 급등해 40센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정한 '도지데이'(4월20일)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도지코인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도지데이도 미국 투자자들의 장난스러운 발상에서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가 "고대 로마인들이 시리우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도지코인을 제물로 바친 것이 도지데이의 기원"이라며 올린 트윗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도지코인의 가격을 올리자며 힘을 모았지만 오히려 폭락세를 보였다.
도지코인을 다소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에선 도지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도지코인을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13만 명이 지지의 뜻을 표했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 업체인 뉴에그는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전자제품을 주요 취급 품목으로 하는 이 업체는 2014년에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도지코인.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한 네티즌은 "장난으로 시바견 얼굴 넣어서 만든 코인인데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뜬다고 하니까 가격이 올라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었다. 코인 시장에서 가장 황당한 이유로 오른 코인"이라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다.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 있던 일본 시바견이 마스코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시작됐다. 진지하게 화폐로 사용하기 위해 했다기보다는 정말 '장난'이었다.
특히 도지코인이 이름을 알리게 된 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 때문이다. 머스크는 2019년 4월부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이 마음에 든다. 쿨해보인다"라는 트윗을 올리는 등 꾸준히 도지코인을 언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도지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정복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막내아들을 위해 도지코인 채굴기를 구매했다" 등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을 지속해서 언급하면서 도지코인의 가치가 급등했다. 지난 16일에는 하루 만에 100% 이상 가격이 급등해 40센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정한 '도지데이'(4월20일)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도지코인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도지데이도 미국 투자자들의 장난스러운 발상에서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가 "고대 로마인들이 시리우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도지코인을 제물로 바친 것이 도지데이의 기원"이라며 올린 트윗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도지코인의 가격을 올리자며 힘을 모았지만 오히려 폭락세를 보였다.
도지코인을 다소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에선 도지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도지코인을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13만 명이 지지의 뜻을 표했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 업체인 뉴에그는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전자제품을 주요 취급 품목으로 하는 이 업체는 2014년에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도지코인.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한 네티즌은 "장난으로 시바견 얼굴 넣어서 만든 코인인데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뜬다고 하니까 가격이 올라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었다. 코인 시장에서 가장 황당한 이유로 오른 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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