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직전까지 내몰린 대구지역 여행사들이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에 나선다.
대구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시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위원장 이한수)는 27일 협의회 발족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생존투쟁 시위 및 호소문 배포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협의회는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15개월 동안 매출 제로가 아닌 마이너스 매출이 이어졌다. 버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버텨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이러렀다"며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협의회가 내세운 요구사항은 △집합금지업종에 여행사 포함 △관광진흥개발기금법에 위기재난 지원금 조항 제정 △중소여행사 임대료 및 공유오피스 지원 △여행사 사업주에 대한 고용유지금 적용 △중소여행업 손실 보상제 적용 △대구시 전 여행사에 대한 차별없는 대구형 버팀목자금 지급 △대구시 관광지 관련 일자리 신설 및 여행업종사자 우선 배정 등이다.
이들은 27일 오후 1시 비대위 사무실(중구 은광빌딩 1층)에서 발족식을 시작으로 대구시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청 인근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시위에도 참가한다.
안성언 집회위원장은 "대구지역 대부분 여행사는 정부 3차 지원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대구형 버팀목 플러스 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다른 업종 및 지역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다음 달 23일까지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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