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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수성구도 미달사태...한풀 꺾인 대구 청약 열기

2021-05-04

파동 분양 일부 평형 0.78대 1
전문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11월 입주물량 5천세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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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에서 미분양 단지가 나왔다.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수성구 아파트 단지. 영남일보 DB

수성구에서 미분양 단지가 나오는 등 대구 아파트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달성군 일부를 제외한 대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청약 및 계약 열기가 식고 있는 것. 최근 몇 년간 뜨겁게 달아오른 대구 분양시장에 조정 국면이 다가오는 신호가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올 들어 대구에선 동구 안심지역 한 아파트에 이어 수성구 파동 한 단지에서도 일부 평형에서 청약 미달이 속출했다. 지난 3월 분양한 동구 아파트의 경우 평균 청약 경쟁률은 0.54대 1로 절반을 겨우 채웠다. 전용면적 84㎡만 759세대 분양한 이 단지는 84㎡C 타입만 1.14대 1로 예비당첨 300%가 미달 됐고, 나머지 84㎡A와 84㎡B는 각각 0.58대 1, 0.36대 1로 대량 미달됐다.

지난달 분양한 수성구 파동의 한 아파트도 미달 단지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부동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단지의 1·2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84㎡는 7대 1로 1순위 마감, 84㎡A는 6.76대 1로 2순위 마감됐다. 반면 59㎡의 경우 0.78대 1로 미달됐다. 또 75㎡는 1.51대 1, 84㎡B도 2.46대 1로 각각 예비당첨 500% 미달됐다.

당첨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자 등으로 인한 '무순위 줍줍' 아파트 분양 단지도 이어지고 있다. 남구 대명동의 한 단지는 무순위 줍줍 30세대가 나왔다. 모두 84㎡로 고층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분양한 달서구 감삼동의 한 아파트도 35세대의 무순위 줍줍 물량이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에 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맞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연구소장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된 상태에서 지역별·가격대에 따라 청약 열기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안심의 경우 다소 외곽인 데다 분양가가 높아 청약 열기가 식은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오는 11월 입주 물량이 5천 세대를 넘는 만큼 빠르면 7월에 시장 분위기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역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미분양이 나오는 것은 분명 시장에 안 좋은 신호이지만,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그 만큼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하는 수요자가 있기 때문에 분양시장은 당분간 견고할 것"이라면서 "입지가 좋은 수성구 만촌이나 달서구 죽전 등에 위치한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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