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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연합뉴스 |
여야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3인방 인준을 두고 맞서고 있다. 당 내에서도 일부 장관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문 대통령은 야당의 지명철회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임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야는 11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부적격 논란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0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무산과 관련,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무산시킨 것을 지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청문 보고서 채택을 현재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평가와 연계해 협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에 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협상의 내용으로 국무총리 인사 특위를 평가하지 말고, 청문 결과의 내용물을 보고 즉각 보고서 채택에 임해주기를 간곡히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 등을 문제 삼아 여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임·박·노' 트리오에 대해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며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린 분이 일을 더 잘한다는 대통령의 오만이 결국 나라를 파탄지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일부 장관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5선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반대한다.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 반대를 분명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에서 장관 인준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문 대통령의 임명 의지는 확고하다.
문 대통령은 11일 국회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14일까지 재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인사청문회법 제6조제3항에 따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5월14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상 재송부 요청에도 청문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최대 32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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