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10512010001332

영남일보TV

  • 비수도권 문제 해법은 결국 ‘일자리’… 영호남 인사들이 국회에서 답했다
  • [영상]영·호남 공동선언…균형발전 위해 한목소리

[사설] 국민의힘, 다급한 개혁·쇄신 놔두고 웬 팔공산 타령인가

2021-05-13

오는 6월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진과 소장파 간에 설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1일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된다. 원정대장을 맡아야지 그냥 포부만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자신의 정치적 경륜을 앞세워 초선과 소장파 당 대표 후보들을 견제했다. 이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더 험한 곳을,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했느냐"고 맞받아쳤다. 앞서 복당을 선언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이에 반대하는 김웅 초선 의원 간 입씨름도 대단했다. 11일 현재 당 대표에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 나올 수 있다. 일단 흥행몰이에는 성공한 셈이다.

이처럼 초선과 중진이 계급장 떼고 세게 붙은 것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여당 시절 '일렬종대당'이란 핀잔을 들었던 것과는 딴판이다. 당시 청와대의 말 한마디에 당에선 오금이 저렸다. 패기와 경륜은 정당을 추동하는 두 바퀴의 축이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 외려 이런 격렬한 난타전이 개혁을 향한 시동이다.

알다시피 차기 당 대표는 당 개혁 완수는 물론 내년 3월9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져야 한다. "수도권 출신의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거나 도로 영남정당이 되려는가"는 등의 쓸데없는 논쟁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주 전 원내대표에게 '영남당'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역 의원 일부가 최고위원 출마를 접었다는데 이는 과례(過禮)다. 실력으로 당당히 평가받는 게 더 나았다. 4·7재보선 압승에 자만해선 안 된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초라하다. 유력 야권 후보 윤석열은 당 밖의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도 족탈불급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빅 텐트'를 쳐야 한다. 우수마발이든 헌짚신이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피 튀기는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당의 품을 확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더 쇄신하고 더 개혁해야 한다. 갑자기 나온 '영남당' '팔공산' 타령이 한가하고 한심하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