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홈플러스, MBK파트너스, 이마트 등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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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된 홈플러스 대구점(영남일보DB) |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를 비롯해 홈플러스의 MBK파트너스, 이마트 등이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지역 점포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본을 바탕으로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는 셈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3월 미국 이베이 본사가 한국 법인 지분 100%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시장에 나온 대어다. 지난해 거래액만 20조원으로, 네이버쇼핑과 쿠팡에 이은 국내 3위 업체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가 17%로 1위지만 쿠팡(13%)과 이베이(12%)는 근소한 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점유율 3~5%의 롯데쇼핑· MBK파트너스·신세계이마트 등이 적극적으로 이베이 인수에 나서면서 쿠팡을 밀어내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 측이 제시한 가격은 약 5조원으로, 본입찰은 실사 작업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는 지난해 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인수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매각 결정에 따르며 지분 100%를 시장에 내놓았다. 롯데와 MBK파트너스, 신세계 등이 투자설명서를 받아 간 것으로 알려지며 배달 업계에도 발을 담그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전국 1호점'인 대구점을 폐점·매각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롯데마트 칠성점을 폐점했다. 이들 기업이 매각한 부지에는 일제히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용적률 제한 시행을 앞두고 이뤄진 거래인 만큼, 최대한 몸값을 올려 받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017년부터 일찌감치 전국 점포 및 부동산을 처분해 꾸준히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대구에선 이마트가 소유하고 있던 코스트코 대구점 부지와 이마트 시지점을 정리한 바 있다. 달서구 이마트 감삼점의 경우 오는 7월 폐점을 앞두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민과 직원 입장에서는 대구에 내려와 땅장사를 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있다"면서도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코로나19로 인해 그 시기가 앞당겨 진 것일 뿐"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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