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4년새 대구지역 아파트값 41.2% 급등
5월 수성구 3.3㎡당 2234만원
2017년 동월比 82%나 치솟아
중구도 69.1% 뛰어 1852만원
북구는 19.9%로 상승률 최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 사이 대구 아파트 가격이 40% 넘게 오르면서 대구에서 내 집 마련하기가 더욱 버거워지고 있다. 특히 중구와 수성구의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 들어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다.
영남일보가 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아파트의 3.3㎡당(1평) 평균 매매가격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1천8만8천원에서 지난달 1천424만3천원으로 4년 새 41.2%나 급등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수성구와 중구 아파트 단지들이 주도했다.
수성구 아파트의 평균매매 가격은 3.3㎡당 2017년 5월 1천227만9천원에서 지난달 2천234만4천원으로 무려 82%나 치솟았다. 중구도 같은 기간 1천94만9천원에서 1천852만원으로 가격이 69.1% 껑충 뛰었다.
동구(945만8천원→1천279만1천원, 35.2%)·달서구(970만9천원→1천302만8천원, 34.2%)·남구(891만원→1천164만9천원, 30.7%)가 30%대의 가격상승률을 보였고, 서구(931만6천원→1천176만8천원)와 달성군(830만9천원→1천49만4천원)은 26.3%씩 올랐다. 반면 북구(973만5천원→1천167만2천원)는 19.9% 오르는 데 그쳐 대구지역 구·군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서민들의 수요가 높은 중위 아파트 매매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구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7년 5월 2억4천685만2천원에서 지난달 3억2천132만5천원으로 4년 새 30.2% 상승했다. 중구와 수성구의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5억원을 넘겼다. 중위가격은 집값을 비싼 순부터 저렴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2017년 5월과 2021년 5월을 비교했을 때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중구였다. 중구는 3억50만원에서 5억1천950만원으로 72.9%나 치솟았다. 이어 수성구(3억4천900만원→5억1천800만원) 48.4%, 달성군(1억7천800만원→2억5천200만원) 41.6%, 서구(2억550만원→2억8천700만원) 39.7%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중구의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고, 수성구는 지난 4월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