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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희 변호사의 청년과 커피 한잔] 가상화폐의 허와 실, '金'을 캘 것인가 '石'을 캘 것인가

2021-06-18

피자 라지 사이즈 두 판과 교환

비트코인 통한 최초의 실물거래

점차 재테크 수단 인식, 가격 요동

1시간만에 투자금 두배가 됐다가

같은 날 수익률이 마이너스 기록

24시간 쉴틈없이 달리는 거래시장

일상이 힘들 정도로 온 신경 곤두

과도한 욕심은 부정적 영향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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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락, 떡상, 존버, 김프, 코린이, 펌핑, 메로나, 가즈아, 투더문 등등.

이러한 용어들이 공통적으로 무엇을 전제로 하는 것인지, 그리고 위 용어들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이번 칼럼의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약 10년간 우리 사회 나아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인에 관한 이야기다.

참고로 필자는 코인에 대해 주변에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이야기한 적이 많았다. 특히 약 4년 전쯤 당시 각종 프로그램에서 한 논객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투기 광풍이자 사기이다'고 주장했는데 위 주장에 대해 동조를 한 바가 있었다. 그리고 약 4년이 흐른 현재, 필자는 이제 코인에 대한 생각을 조금 변화를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도 비트코인에 대하여 상당한 사회적 관심으로 거래 금액이 굉장히 높아져서 많은 사회적 이슈를 발생시켰는데 현재 2021년 6월에는 그 당시 비트코인의 시세보다 더 높은 금액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권위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하여 찬성 및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테슬라의 창업주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로 가상화폐에 관한 견해를 밝힐 때마다 가상화폐의 시세들이 요동을 치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 특히 20·30세대에서는 이제 코인은 주식 및 부동산과 더불어 하나의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그 위상을 점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필자는 코인이 어떤 것이고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직접 투자를 해보았고 그 경험담에 관하여 공유해보고자 한다. 그 전에 암호화폐에 대해 간략한 이야기를 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보고자 한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10월경 'Bitcoin: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제목으로 중앙집중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금융에 대해 비판하고 개인 간의 거래를 중요시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공개하였고, 이윽고 2019년 1월3일부터 최초로 비트코인이 발행되면서 가상화폐가 대중들에게 차츰 전파돼 갔다. 처음 비트코인의 시중 가격은 1만BTC에 약 40달러 정도였으며 최초 비트코인을 통한 실물 거래는 피자 라지 사이즈 2판과 1만BTC(1BTC는 비트코인 1개를 의미한다)와의 교환이었다.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1BTC의 가격은 점차 오르기 시작하여 현재의 수준까지 시중가격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필자의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첫걸음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그와 연동된 '은행권계좌개설'이었다. 사실 여기서부터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기존의 금융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 등장한 '비트코인'이지만 '비트코인'을 사고 팔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의 금융정책을 거치지 않으면 현재의 비트코인은 의미가 없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만 같았다. 이후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시드머니(Seed Money)를 설정했는데 투자 실패를 당연히 전제를 해야 했으므로 평균 일당 정도의 금액으로만 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거래소 계좌로 입금을 하였다. 그리고 입금된 금원으로 코인에 투자를 하고자 했는데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이외에 굉장히 많은 코인들이 있었다. 그래서 코인의 발행목적 등을 읽어 보고 코인의 발행자들의 홈페이지 등을 확인도 해보았으나 어떤 코인을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 필자로서는 도저히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러는 사이 코인의 가격을 나타내는 그래프는 요동을 치고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은 5분 상간에 내 시드머니를 상회하는 금액만큼 올랐다가 반대로 2배 이상 빠지기도 하는 등 정신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코인을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는 지인으로부터 코인 몇 개를 추천 받았고 블로그나 유튜버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얻어 코인 몇 개를 매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코인투자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각 코인들의 변동성은 5분 사이에도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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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희 법률사무소 대표

1시간 만에 투자금의 2배를 상회하는 금액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할 때도 있었고 반대로 같은 날에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수백 번 왔다갔다 하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본업보다 자연스럽게 코인에 보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도 연출됐다. 또한, 코인시장은 주식과 달리 24시간 쉬는 시간 없이 지속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다 보니 밤새도록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직면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코인의 요동장 속에서 코인을 사고팔고를 한 달 사이에 수백 번을 한 것을 확인했는데 더 이상 코인에 기대고 있다가는 내 본업을 손에서 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코인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많은 거래내역과 많은 신경을 쓴 것에 비해서 당초 시드머니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인투자를 단행하면서 가상화폐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가고 우리 사회에 어떠한 모습으로 영향을 끼칠지 점점 궁금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하여 과도한 투자는 반드시 내 삶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글을 마칠까 한다.
<조상희 법률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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