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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국내최대 자작나무 군락지 '치유힐링숲' 만든다

2021-06-22

죽파리서 계곡따라 4㎞ 거리
코로나에 언택트 명소로 부각
郡 임산물카페·식품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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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자리한 국내 최대 자작나무숲은 사계절 다른 풍광으로 유명하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은 30여 년 동안 자연 그대로 자라난 국내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다.

30㏊ 면적의 자작나무 숲은 죽파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4㎞ 거리에 위치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깊은 계곡 산자락과 능선은 온통 새하얀 자작나무들로 빼곡하다. 여름에 가더라도 겨울이 머물고 있는 듯한 숲의 광경이 펼쳐지고 사계절 내내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자작나무 숲은 산림청이 지정한 국유림 명품 숲으로 선정되어 코로나19 시대 떠오르는 언택트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숲속을 걸어 다니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트레킹 코스나 사진작가들의 사진촬영 장소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숲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자연의 모습에 감탄한다.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무섭게 웰니스 산림관광지·언택트 여행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영양군은 남부지방산림청·경북도와 2019년 '영양 자작나무 숲 권역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영양 자작나무 숲을 산림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숲길을 조성하고, 경북도는 인근 관광지 연계방안과 산림관광 활성화 추진을, 영양군은 진입도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 조성과 접근성 개선 등에 나섰다.

특히 숲은 2020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자작나무 숲 힐링허브 조성사업'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20억원의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자작나무 숲 힐링센터·자작나무 숲 체험원·에코로드 전기차 운영기반이 조성된다.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자 군은 오는 7월 중 전기 자동차를 배치하여 편의를 제공한다.

또 산림청이 주관한 유휴산림자원의 자산화 공모사업에 '임산물 카페 유유자작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어 국비 2억2천500만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억5천만원을 확보하고 임산물 카페조성·임산물 활용 식품 개발 등의 프로그램 컨설팅을 추진한다.

숲 인근에 자연 유원지와 명품 관광지가 산재해 있는 것도 시너지를 발휘한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반딧불이 생태공원', 밤하늘 경관이 세계적으로 뛰어나 아시아 최초로 선정된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본신리 '금강송 생태경영림', '검마산자연휴양림' 등이 자리하고 있다. 조지훈·오일도 시인의 발자취가 그대로 숨 쉬고 있으며 이문열 소설가의 광산문학관에서 문학을 즐길 수 있고 정부인 장계향 여사가 지은 '음식디미방' 속의 300년 전 전통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영양군은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산림관광 모델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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