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석 대표 겨냥해선 "(경선 안) 하나만 내놓고 따라와라 식으로 해선 안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대구 방문..."백신 잘 확보될지 모르겠다" 문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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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광복절인 15일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하고 있다. 원 전 지사 측 제공 |
범야권 잠룡들이 잇따라 대구를 찾아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광복절을 욕보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원웅, 윤미향, 문재인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현 정부의 불안정한 백신 확보 문제를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광복절인 15일 국내 최대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인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김원웅 광복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김원웅 당신 같은 사람이 저주하고 조롱할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 팔이, 당신들의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이념 망상이 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광복절을 맞은 대한민국에게 '그래, 여기까지 참 잘 왔다. 숱한 모순과 좌절 속에서도 어려움 다 이기고 여기까지 참 잘 왔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위로와 찬사를 보내야 한다"면서 "근본이 의심스러운 김원웅의 저주와 조롱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힘내라고 진정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비판은 김 회장이 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한국 사회의 모순은 친일 미 청산과 분단이고,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원 전 지사는 전날(14일) 동구 아양아트센터를 찾아 뮤지컬 '영원한 백목련 육영수'를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선후보 선출 경선 룰을 두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원 전 지사는 "(경선 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하나만 내놓고 '따라와라' 식으로 하니 각 후보들이 반발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의견이) 다른 점은 조율해서 하나의 합의된 (경선) 안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조율 과정이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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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4.0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안 대표는 지난 13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초청 특강에 참석해 방역과 백신 수급은 다른 영역이라고 전제한 뒤 "방역은 박정희 정권부터 모든 정권에서 만들어온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실력이고, 백신 수급은 현 정권의 실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현 정부는)K-방역을 정권의 실력이라고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5월 강연차 대구를 찾아 백신 수급 대비를 강조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백신과 치료제를 구분하지 못했다"면서 "당시 '빠르면 연말에 백신이 나올테니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청와대에 있는 기모란씨(방역기획관)를 비롯한 여권에서 허풍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자세이니 OECD 국가 중 백신 접종률이 꼴찌인 것이다. 내년 중반이나 돼야 상황이 종료된다고 보는데, 백신이 잘 확보될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겨냥한 듯 "어떤 정치인들은 경제 살리겠다고 하는데, 경제는 대통령이나 정치가 살릴 수 없다"며 "그건 민간의 영역이다. 민간에서 자유롭게 경제 살리고 일자리 만드는 걸 잘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게 정치다. 돈만 퍼부어 가지고 경제 살리면 세상에 못사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등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은 16일 내놓기로 했다.
글·사진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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