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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토요기획] 12월 서대구역 개통...낙후 오명 서부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2021-09-04 15:53

KTX,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 산업선, 달빛내륙철도 등이 운행돼 교통의 중심지
'땅속 묻혀 있는 폐기물' 처리 문제로 대구시-비대위 대립...진·출입로 공사 난관봉착

대구에서 가장 낙후됐다는 오명을 받는 서대구지역의 활성화를 가져다줄 '서대구역' 개통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서대구역에는 KTX,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 산업선, 달빛내륙철도 등이 운행돼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대규모로 진행 중인 '서대구역세권 개발' 역시 서부지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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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통 앞둔 서대구역 영남일보 DB
◆연말 '서대구역' 개통 예정
오는 12월 서대구역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대구역 개통과 동시에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KTX가 운행을 시작한다. KTX 운행 횟수는 상·하행 합쳐 하루 21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23년 말 대구권 광역철도, 오는 2027년쯤 대구 산업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철도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서대구역에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서대구역 1일 승·하차 인원은 1만 5천여 명으로 예상된다.

서대구역 개통을 앞두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모(50·서구 평리동)씨는 "서대구역 개통으로 인해 서구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이 모여드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겠냐, 인근에도 다양한 개발로 인해 서구 지역 발전도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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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세권 개발 구역 대구시 제공
◆서부지역 발전을 이끌 '서대구역세권 개발'
서대구역세권 개발로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 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 2천억 원(건축비 제외, 통합지하화사업 별도)를 투입해 서대구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생산유발 효과는 2만 1천 166억 원, 부가가치 유발 7억 385억 원, 고용유발 1만 524명으로 예상된다.

서대구역세권에는 '복합환승센터'가 지어진다. 복합환승센터에는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서대구고속터미널, 서부시외버스터미널 기능을 통합해 복합환승 기능을 제공한다. 또 시민들을 모으기 위한 복합환승센터 내 유통시설·스포츠 시설 등의 앵커시설도 고려 중이다.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었던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을 올해 하반기로 1년여 앞당기기로 했다. 이번 개발계획에서는 서대구역·고속버스터미널 등 광역교통 체계와 시내버스 등과의 연계·환승계획을 수립한다. 또 판매·유통, 문화, 주거, 상업시설 등 다양한 앵커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개발계획 및 우수앵커 사업자 유치를 위한 세부전략도 마련한다.

또 다른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오는 2027년쯤 완료될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달서천하수처리장, 염색산단 1·2폐수처리장을 북부하수처리장으로 통합 지하에 설치한다. 지상에는 공원·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생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상업시설 유치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과 '서구청 청사 이전'도 거론되고 있다. 달서천하수처리장 등의 이전이 이뤄지면 공공기관이 들어올 부지는 충분하다. 이에 공공기관 이전 유치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고려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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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를 두고 서대구KTX12교통광장 비생대책위원회와 대구시가 충돌했다. 영남일보 DB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 난관봉착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를 두고 서대구KTX12교통광장 비생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대구시가 충돌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 과정에서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은 약 1만t이다. 이 중 3천여t은 처리가 이뤄졌다. 나머지 7천여t에 대한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 덤프트럭이 약 300회가량 왕복해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비대위 측의 반발로 폐기물 반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일 오전 9시 10분 대구 서구 이현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나오자 비대위 측이 몸으로 막아서는 상황이 펼쳐졌다. 트럭을 막는 비대위 측을 제지하는 대구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해 대구시 공무원이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또 비대위 관계자들이 바닥에 기름을 뿌리는 아찔한 상황도 펼쳐졌다. 비대위 측은 "대구시가 공사 현장에 입회시켜주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땅속에 묻혀 있는 폐기물을 전부 처리하라" 등을 주장했다.

대구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12월 초 서대구역 개통을 앞두고 있어 공사가 빠듯한 상황이다"면서 "사전에 비대위 측에게 공사 현장을 보여줬다. 폐기물의 경우 환경부의 답변을 토대로 검토를 끝내고 공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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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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