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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도새마을운동, 기후위기 대응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2021-09-15

경북 청도 새마을 환경 살리기 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쓰레기를 모아 자원화하고 이를 통해 나눔까지 실천하는 청도 새마을 환경 살리기는 2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속해 왔다. 청도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청도의 새마을 환경 살리기 운동은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더욱이 지금은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류의 대응책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이다. 청도의 새마을 환경 살리기는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후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청도의 새마을 환경 살리기 운동에 관심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난주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2021 청도 새마을 환경 살리기 행사를 참관한 뒤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그동안 진보 정권은 새마을 운동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이라는 이유로 취지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 부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새마을 운동은 이제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환경운동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청도가 오랜 세월 동안 이어온 새마을 환경 살리기 운동은 이제 한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시켜나가야 한다. 지금 전 세계는 탄소증가와 기온상승으로 인한 기후위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 산불, 가뭄, 사막화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밀원식물 고사로 꿀벌이 폐사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부작용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청도의 새마을 환경 살리기는 기후 위기의 주범인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각종 악성 생활 폐기물을 수거하고, 재활용품을 모은 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등의 환경보호와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 살리기 운동은 청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학교, 종교계, 시민사회단체로 확산하는 추세다. 환경부는 수십 년 동안 지속해온 청도의 새마을 환경 살리기를 기후 위기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민적 환경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새마을 환경 살리기는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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