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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갈등

2021-10-01

서방 세계가 호주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건과 관련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주가 프랑스로부터 수십조 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도입사업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호주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을 약속하면서 호주의 프랑스 잠수함 도입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프랑스는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그 배경으로 호주와 영국, 미국의 새로운 방위 협의체인 'AUKUS(오커스)'가 지목되고 있다. 'AUKUS'는 호주(Australia)와 영국(United Kingdom), 미국(United States)의 영문 국명 약자를 조합한 단어로 태평양지역에서 대(對) 중국 견제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것이 국제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경우 사실상 무제한 잠수 항해가 가능해 전략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 운용 국가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 등에 불과해 호주의 새 잠수함 도입은 주변국의 해군력 증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여러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출발은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잠수함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디젤엔진을 가동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에 떠올라야 했던 재래식 잠수함은 적 폭격기와 구축함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해군 카를 되니츠 제독이 미국과 유럽 간 해상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유보트' 함대 역시 대서양 대부분 지역의 제공권과 제해권을 확보한 연합군에 의해 침몰당했다.

이에 새로운 잠수함 동력원의 필요성을 느낀 미국은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54년, 프랑스 작가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영감을 얻어 명명한 세계 최초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노틸러스(Nautilus)'를 건조하기에 이른다. 이후에도 '노틸러스'라는 이름은 1990년대 국내 TV에서 방영됐던 일본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서도 궁극의 잠수함으로 등장한다. 극 중 네모 선장이 지휘하는 노틸러스호는 세계 지배를 꿈꾸는 네오아틀란티스에 맞서다 파괴당하지만 이후 우주 전함인 '뉴 노틸러스호'로 재등장해 인류를 구원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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