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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도 시내버스 '현금 결제' 사라질까...대구시 "아직은 계획 없어"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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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1시 10분쯤 대구 시내버스를 이용한 시민이 하차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찍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쯤, 취재진이 대구 수성구 시지 종점에서 724번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 대부분이 교통카드를 사용해 요금을 지불했다. 대학생 이모(여·22)씨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교통카드를 사용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면서 "교통카드로 사용하면 요금도 저렴하고 환승도 되니 굳이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취재진이 1시간 정도 버스에 탑승해 있었는데, 현금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결제하는 이용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A씨는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를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전국의 지자체 가운데 일부가 시범적으로 시내버스 '현금 승차'를 제한하면서 대구에서도 시내버스 현금 승차가 폐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8개 노선에 대해 현금 승차를 폐지했다. 현금 지불 이용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전시는 지난 7월 대전~세종~청주~오송을 경유하는 급행버스를 대상으로 1년간 현금승차 제한 시범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의 경우 지난 2019년 현금 지불 이용 건수는 2.7%였고, 지난해 2.2%로 감소했다. 올해는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도 지난해 시내버스 현금 이용자는 0.8%에 불과했고, 5년 내 0.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현금 승차 폐지를 시도해도 괜찮다는 반응이 나온다.

직장인 김모(30)씨는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환승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카드를 사용한다"면서 "카드 결제가 일상이 된 상황에 현금 승차를 폐지해도 크게 불편하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불편함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모(55)씨는 "현금 탑승이 제한되면 교통카드를 잃어버릴 경우 버스를 못 타는 것 아니냐"고 했다.

대구시는 현재로선 현금 승차 폐지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의 현금 지불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대구의 현금 지불 이용 건수는 전체 금액의 약 5.8%, 지난 2019년 4.9%, 지난해 4.2%이다.

대구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대구는 버스 이용시 다른 지역보다 현금 사용률이 높은 편이다"면서 "현금 승차를 폐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사진 =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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