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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드 코로나 시대, 대구 의료관광 패러다임 전환을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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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 본부장)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건만, 말은 말라 비틀어져 있다. 2년 가까이 코로나19로 인해 하늘 길이 막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제가 파탄지경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 위드코로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막혔던 하늘길이 서서히 열리고, 사람 간의 접촉도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삶의 가치와 소비패턴을 변화시켰다.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이러한 새로운 생활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위드코로나는 폭풍 성장을 누려온 대구 의료관광 비즈니스의 새로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메디시티대구의 10년은 엄청난 성취를 이뤘다. 2009년에 외국인환자 2천816명에서 2019년에 3만1천183명으로 약 1천109% 이상의 성장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창출했다. 비수도권 최초로 2016년 의료관광객 2만명을 2019년 3만명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 10년간 메디시티대구는 대한민국 보건의료분야의 최초, 최고, 유일의 역사들을 만들어 왔다. 대한민국 최초 팔이식수술 성공, 세계 최초 모낭군 모발이식술, 안심보험서비스, 선도의료기관, 선도유치업체, 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 등 최초의 역사는 무수히 많다. 10개국 26개 해외홍보센터, 세계 최고(最古)의 대구약령시, 100년 역사의 대학병원이 있는 대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의료의 산실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의료지구는 첨단의료 도시의 상징이다. 메디시티 도시브랜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대구만이 유일하고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다. 세계를 놀라게한 코로나19 대응능력과 D-방역과 최초, 최고, 유일의 역사들이 "왜 대구가 메디시티인가"에 대한 답변이다.

그러나 작금에 의료관광 사업은 하늘길이 막히며 의료관광객 방문이 단절되면서 대구는 새로운 위기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대구 의료관광의 뉴패러다임과 비즈니스 방향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기존의 사업방식에서 탈피한 과감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개별역량 위주의 '각자도생'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부활하는 '줄탁동시'로의 비즈니스 전환이 필요하다. 5만을 넘어 10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안으로는 의료기관~유치업체~연관산업 간의 의료관광 유기적인 협력사업이 필요하다. 밖으로는 해외홍보센터 및 해외바이어와 상생을 추구하고, 의료관광진흥원 중심의 통합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것이 의료기관~유치업체~해외바이어가 상생하고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갖추는 길이자 의료관광 비즈니스혁신이며 위드코로나 시대의 뉴패러다임인 것이다.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의료관광을 추진해야 한다. 기존 오프라인 의료관광 홍보마케팅에서 SNS 마케팅, 랜선투어, 온라인B2B 등으로 온라인 기반의 의료관광 체제를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 지난 6월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대구와 중국 3개성에서 메디엑스포를 동시에 개최하면서 온라인 B2B와 SNS홍보를 통한 하이브리드 의료관광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대구만이 할 수 있고, 대구가 가장 잘하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치과와 한방 특화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어떤 도시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시 차원만의 외국인의사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중구와 수성구를 연결하는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를 통해 의료관광 비즈니스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원한 숙제인 대구 의료·경북 관광의 상생협력을 실천해야 한다. 대구의 강점인 의료와 경북의 장점인 관광을 중심으로 협력해 전체 파이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한뿌리 정신을 발휘하여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의 모범을 보일 시기이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D-방역으로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로서의 글로벌 위상은 확립됐다. 이제 의료관광을 통해 그 꽃을 피우는 일이 남았다. 줄탁동시와 하이브리드 기반의 의료관광 비즈니스 뉴패러다임을 통해 의료관광객 10만 시대를 향한 나래를 펼칠 때다. 전 의료계의 노력과 대구시의 지속적인 투자가 함께 할 때 의료관광객 10만 시대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다.
김승호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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