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제시 할 경북지역 국정과제 목록이 윤곽을 드러냈다. 행정통합·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건설·차세대 전자산업 혁신밸리 구축·동해안 에너지 경제 재도약 등 모두 10개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2030 신 (新) 경북 프로젝트 10대 과제'를 발굴했다. 이 과제는 지난 주 열린 '국민의힘-경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처음 언급됐다. 사실상 대선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우선 더 큰 대구·경북을 위한 행정통합이 전체 프로젝트를 관통한다. 현재 대구와 경북은 그 전(前)단계로 내년 하반기까지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키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신공항 조기 건설사업도 포함됐다. 군위와 의성에 충분한 규모를 갖춘 여객(연간 1천만 명)·물류(연 26만 t 이상 처리) 공항 건설 및 신공항 연계교통망 구축이 세부사업에 들어가 있다.
동해안 에너지경제 재도약 사업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경주에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 모듈 원자로)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울진 그린수소 생산 및 실증단지 조성 등이 핵심사업이다.
갈수록 경제역량이 떨어져 옛 산업수도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구미에는 '차세대 전자 산업 혁신 밸리'조성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전자제품 위탁생산 플랫폼, 소재·부품·장비 혁신 플랫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통합 제공하는 XR (확장현실)기반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조성을 제시했다. 이중 전자제품 위탁생산 플랫폼은 중국 등 해외에 가 있는 국내 대기업의 생산라인을 구미로 옮겨오기 위한 것이다. 구미에서 일부 품종에 대한 자체 부품 생산·디자인 설계 등을 통한 물량확보 및 대규모 고용효과를 노린다.
안동·예천 등 북부권 일원에는 '글로벌 백신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추진한다. 백신 바이오 위탁생산 특화 산단과 공공 의대 설립·국립 헴프(산업용 대마) 산업화 센터 건립이 큰 줄기를 이룬다. 포항과 경주 일원에는 '가속기 첨단 신소재 산업화 클러스터'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전용 빔 라인 구축·경주 양성자 가속기 규모 확충·가속기 특화산단 조성이 주축사업이다.
첨단산업분야 중 미래차 분야를 빼놓을 수 없다. 도는 '미래차 부품소재 생태계 대개조'라는 큰 사업 타이틀을 제시했다. 차세대 배터리 연구단지·미래차 소재부품 특화산단·자율주행 상용화 실증단지 조성 등이 핵심분야다. 이밖에 미래 식량산업 클러스터·낙동강 르네상스(관광)·격자형 국가균형발전 교통망 확충도 대선과제로 함께 제시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차기 정부에 반영할 2030 신(新)경북 프로젝트 국정과제안
사업명 | 지역 | 추정예산 |
더큰 대구경북을 위한 행정통합 | 대구경북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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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공항 조기건설 | 군위, 의성 | 9조 2천700억원 |
동해안 에너지 경제 재도약(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 포항, 경주, 영덕 ,울진 | 1조5천900억원 |
차세대 전자산업 혁신밸리 구축 | 구미 | 1조6천800억원 |
미래차 부품소재 생태계 대개조 | 영천, 칠곡, 구미, 경산, 경주, 김천 | 1조 5천 800억원 |
글로벌 백신 바이오 캠퍼스 | 안동, 예천 | 9천326억원 |
가속기 첨단신소재 산업화 클러스터 | 포항, 경주 | 1조 1천억원 |
미래식량산업 클러스터 | 경북 일원 | 1조 5천310억원 |
낙동강 르네상스 | 경북 일원 | 8천억원 |
격자형 국가균형발전 교통망 완성 | 보령~울진(동서 5축)·영천~양구(남북 9축)·영덕~삼척(남북 10축) | 14조 9천62억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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