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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경제권 정책토론회 "중남부권 허브 공항으로 육성…물류·유통 기업도 유치해야"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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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미래비전 구상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신공항 경제권 전문가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새로운 경제권 조성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한 '신공항 경제권! 대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디자인하다' 정책토론회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신공항 미래비전 구상 릴레이 정책 토론회'를 세 차례에 걸쳐 열었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 시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군위군 편입 후 신공항 경제권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전문가 토론 순서에는 신공항 조성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항이 단순히 항공 교통시설로만 인식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관광, R&D, 첨단산업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신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이 완공된다면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공항과 거점도시 간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와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물류와 첨단산업, 그리고 국제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별 특성 및 산업구조와 연계한 신산업을 발굴하여 지역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510만 시·도민의 역량을 결집하여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다.

■ 군위 편입하는 대구

특별·광역시 중 최대 행정구역
'역사문화관광벨트' 구축 기대
로봇·미래차 등 추진에도 탄력

◆신공항을 품은 더 넓은 대구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공항 경제권 발전방안에 대한 발표를 맡았다. 나 위원은 군위군 편입으로 대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편입 후 면적은 약 70% 증가해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행정구역을 갖게 된다. 단순히 면적만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 가용면적이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물산업, 로봇산업, 친환경 에너지 산업 등 기존에 추진 중인 신산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이와 관련해 '항공 연계 제조업 프로젝트' 'G-Economy 7+1 신산업 육성' 'Kbrand 농업농촌 커뮤니티 조성' 등 신공항경제권을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총 12가지의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경제뿐 아니라 문화·서비스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군위가 보유한 삼국유사 자원과 현재 대구시가 추진 중인 달성토성, 경상감영 복원 사업으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 감성문화 타운 조성 및 관련 국제행사 추진, 공항연계 의료생태관광 활성화, 복합서비스단지 구축 등 다양한 산업도 함께 추진될 수 있다.

공간구조 변화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공항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축이 다변화됨에 따라 경제권과 연계한 정주 생활권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발전축을 넘어 철도, 도로 교통망 개선으로 균형발전이 가능하다.

나중규 위원은 "군위 편입은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 특히 군위가 가진 풍부한 문화 자원은 기존의 대구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한 발전이 가능하다. 이는 대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제는 공항을 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하는 시대"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공항 중심으로 물류교통이 재편성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 신공항은 중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무엇보다 각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新경제권 전망·과제

항공운송 허브공항 역할 가능
리조트·카지노 등 필요 주장도
민간 투자개발 신중 접근 지적

◆신공항이 만드는 새로운 경제권

전문가들은 신공항 경제권 육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통합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공항도시(Air-City)'도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도시공학과)는 "국제공항의 건설은 주변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국 테네시주의 멤피스공항은 비록 항공여객 수요는 많이 없는 소규모 공항이지만, 국제특송업체인 페덱스(FedEx) 익스프레스의 항공운송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계 최대의 물류공항으로 성장했다. 통합신공항 역시 전자상거래 확대를 겨냥해 물류허브공항으로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 "외국인 여객 수요를 고려해 주변 지역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 확충에 힘써야 한다. 예컨대 공항 주변에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호텔, 리조트, 카지노, 테마파크, 프리미엄 아웃렛몰 등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대유 티웨이항공 대외협력그룹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공항과 도시가 이상적으로 결합해 투자유치, 고용창출, 무역확대, 기업활동 효율성 제고 등 경제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서 "대구경북신공항에 구축되는 물류 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유통 기업을 유치해 지역 연관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경제적 활력 및 투자유치의 핵심요소는 배후도시 물류체계 구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중동부권은 국제적 접근성 한계로 문화관광산업이 한계를 겪었다. 해외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접근성 향상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공항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공항경제권 구축과 지역문화관광프로그램 발굴, 문화관광 거점 육성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양 K2 종전부지 총괄계획가는 "신공항은 대구 경제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신공항이 조성되고 관련 경제권이 점진적으로 형성되어 유입될 국내외 인구와 자본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의 유형과 양상은 매우 흥미롭다. 신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본과 산업을 내부화하는 과정도 심도 있게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신공항 건립 및 경제권 조성 과정에 소통이 필요하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장은 "시민들과 이해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과 의견수렴, 합리적 의사결정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배후 도시 조성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당장의 경제적 자산을 높이기 위해 민간 부동산개발로 넘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의견수렴 과정 등을 통해 분산적이고 협력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덕현 〈주〉유신 부사장은 "대구경북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보고 장기발전 구상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시행자 등 주체 간 확고한 의지, 시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 참여가 요구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제시는 경직될 수 있는 사업 주체들에게 유연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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