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확대 간부회의서 천명
참석자 전원 한복 착용 눈길
한복 산업 육성 의지 보여줘
'메타버스 수도 구상' 발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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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도 공공기관장 확대 간부회의에서 한복을 입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 산하 기관장, 실·국장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는 4월 전 군위군 대구편입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순조로운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마중물로 군위 대구 편입 완료를 강조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경북도 공공기관장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이 글로벌 발전의 계기를 만드는 중요한 일이다.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지역발전과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한 기회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그간 대구시·경북도 등은 2월 국회 임시회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처리를 기대했으나 아직 제대로 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또 대통령 선거 등 향후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4월 국회 임시회 개회 시기 또한 불투명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도지사는 대선 이후 열릴 임시회를 통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서 차질 없이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한복 산업 육성과 '메타버스 수도 경북도 기본구상' 등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특히 이날 이 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산하 기관장 등 참석자 전원이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중국 소수민족 옷으로 연출하는 등 논란이 일면서 한복 육성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가 열린 15일은 정월대보름이기도 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한복과 관련, 이 도지사는 "14억 인구의 중국이 탐낼 만큼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는 정월대보름, 단오, 한글날에 전통의상인 한복을 착용하고 간부회의를 진행하겠다. 오늘 회의가 한복을 일상으로 꺼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경북은 안동포, 풍기 인견, 상주 명주 등 한복 원단 소재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청도와 영천 등에서는 천연 염색이 발달해 있다. 도는 지난해 4월 한국한복진흥원(상주시 함창읍)을 설립하고 한복 전시·홍보 외에도 전문인력 양성, 관련 연구·개발 등과 함께 한복 대중화·산업화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돈 되는 메타버스 △사람들이 몰리는 메타버스 △디지털로 통합하는 메타버스 등 3대 목표를 정하고,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등 4대 분야 20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도는 앞으로 경북의 4대 한류(한글·한옥·한식·한복) 콘텐츠를 메타버스로 구현해 경북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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