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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들어설 거라 기대 모았던 대구 달서구 부지들 방치된 이유는

2022-02-22 18:10

학령인구는 점점 감소에 근거리에 여러 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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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의 한 신축 대단지 아파트 앞 공터. 이곳에는 중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22일 오전 10시쯤 대구 달서구 대천동의 한 신축 대단지(1천533세대) 아파트의 한쪽 편. 학교 운동장 만한 넓은 부지가 신축 아파트와는 다소 부조화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공사가 채 덜 끝난 듯 흙더미가 여기저기 만들어져 있었고 고르지 못한 돌들과 쓰레기도 눈에 띄었다. 이곳 인근에는 여러 곳의 대단지 아파트와 초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1만2천㎡ 규모의 이 부지는 (가칭)'월배3중학교' 자리다. 2004년 10월30일 월배지구 신도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공동주택 개발에 따라 학생 증가가 예상되자 이곳은 '학교용지'로 지정됐다.
하지만 20년이 다 돼가도록 이 자리에는 학교가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학령인구는 점점 감소하는데, 상인·월배권 안에는 15개의 중학교가 있다는 이유 등에서다.

초등학교는 관계 법령에 따라 통학거리가 1.5㎞ 이내여야 하지만, 중학교는 대중교통으로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학급 배치가 가능하다. 교육청에선 실제 이곳 근거리에 여러 중학교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2004년 당시에도 학교 설립 여부를 밝힌 적이 없었다"며 "학교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밝혔다.

주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달서구 차원에서도 교육 환경 조성 및 정비 필요성이 커지자, 달서구는 여러 차례 대구시교육청에 학교 설립을 건의를 했지만 교육청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달서구청은 인근 중학교 3곳의 전체 학급당 평균 학생 수(32명)가 이미 많은 수준인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학생 수를 모두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아파트 입주자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 인구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30분씩이나 버스를 타고 등교하라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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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천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 앞. 중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지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달서구 내에는 월배3중학교 부지 이외에도 학교용지로 지정된 지역들이 적지 않다. 월성동 일원 1만5천㎡와 월암동 일원 1만3천㎡에는 각각 '월배1고등학교', '월배2중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 부지 역시 같은 이유로 학교 설립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용도변경' 계획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자칫 이 부지들이 방치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예정대로라면 이 학교 용지들은 오는 2024년 10월30일이 돼야 해제가 가능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 용지 해제를 지속 검토하고 있고, 교육부와도 협의하고 있다"며 "월배차량기지가 이전하는 경우 등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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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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