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지천, 중앙고속도로 동명 직접 연결
달서 IC~다사 IC 3분 주파 등 성서산단 효과 클 듯
서대구 IC 정체 해소에도 큰 도움...물류비 절감 기대
대구4차순환도로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동명·동호 나들목 일대 전경 .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대구 도심 외곽을 타원형으로 크게 도는 4차순환도로가 마침내 완공됐다. 2014년 3월 착공에 들어간 달서 나들목~동명·동호 나들목(20.31㎞)과 서변 나들목~상매 분기점(12.21㎞)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총 61.6㎞의 대구 외곽 순환도로가 하나로 연결된 것이다.
4차순환도로는 경부고속도로(칠곡 분기점)와 중앙고속도(동명·동로 나들목), 대구부산고속도로(상매 분기점)와 직접 연결되면서,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서대구 IC(나들목) 소통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성서산업단지와 대구국가산단 등 대구 서부지역 산단 입주 기업들에게는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달서나들목 순환도로 진입로.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한동안 금호강을 따라 달리는 도로는 왕복 4차선의 새 아스팔트와 도로 곳곳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으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다.
취재차량은 일부 구간에서 마무리 공사 중이어서 시속 30㎞의 저속으로 천천히 주행했다. 그럼에도 출발한 지 10분 만에 다사 IC에 당도했다. 달서 IC에서 다사 IC까지의 거리는 3.25㎞로, 제한속도 시속 80㎞를 기준으로 주행 시 불과 3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전했다.
다시 다사 IC에서 북달성 TG(톨게이트)를 거쳐 북다사 IC까지 연이어 주행했다. 달서 IC부터 북다사 IC 인근에는 성서 4·5차 산업단지 등 제조공장이 밀집해 있어 물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구4차순환도로 다사 IC에서 진입이 가능한 북달성 톨게이트.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조금 더 올라가자 경부고속도로와 맞닿은 읍내 분기점(JCT)이 나타났다. 시작점인 달서 IC에서 칠곡 JCT까지 거리는 약 11㎞로, 제한속도로 달려도 8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칠곡 JTC에 도착하니 도로변에 나무를 심는 등 막바지 조경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부고속도로와 접점인 만큼 인프라 조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칠곡 JCT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면 칠곡물류센터와 금호택지지구로 바로 갈 수 있어 주요 거점으로 손색이 없었다.
칠곡 JCT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지천 IC를 지나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명·동호 IC까지 8.5㎞를 달렸다. 주행 중 도로 곳곳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의 모습이 목격됐다. 신설도로여서 과속차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대구4차순환도로 서변 IC와 파군재 IC 사이의 연경터널 모습.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서변 IC부터 4차 순환 도로의 종점인 상매 JTC까진 총 12.21㎞ 구간이다. 도로변에 팔공산이 있어 산길을 주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변 IC에서 연경 TG를 지날 땐 빽빽한 아파트 단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다시 파군재 IC를 지나 둔산 IC까지 6.23㎞ 주행 때는 연경·도농·둔산 등 4개 터널이 연속으로 나와 일반 고속도로로 착각을 할 정도였다.
한편 4차순환도로의 통행료는 일반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고속도로 통행요금은 폐쇄식(900원)· 개방식(720원) 여부에 따라 기본요금이 부여되고 1종 차량 기준 1㎞ 당 44.3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국토교통부의 최종 심의로 빠르면 28일 결정된다.
이주익 대구시 도로과 주무관은 "고속도로 이용 시 기본요금이 부여되는 만큼, 짧은 거리보단 장거리를 주행할 때 더 경제적"라며 "이번에 개통하는 4차순환도로가 달서구 월배, 달성군 다사, 북구 칠곡, 동구 혁신도시 등 대구 외곽 부도심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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