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23년째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저를 바치겠다"고 했다. 정계 은퇴를 고민해오던 터여서 대구를 떠나 험지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고심이 컸을 것이다. 마음을 굳혔으니 건승을 빈다. 그는 선친(유수호 전 의원·재선)을 이어 4선을 기록한 TK의 정치적 자산이다. 경기도로 터전을 옮기는 것이 아쉽지만, TK 정치권 전체로 보면 외연을 확장하는 일이다. '유승민의 도전'이 TK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를 읽을 필요가 있다. 그것은 '도전'과 '확장'이다. '우물 안 개구리' '양지론' 등의 비판을 받는 TK 인재들이 널리 국민 속으로 확산하는 영역 확장의 도전 행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유승민의 도전'은 그 길을 내는 첫걸음이다.
경기도는 인구 최다 광역자치단체이지만 좀처럼 보수 정당이 승기를 잡지 못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윤석열 정부 초기 운명, 경기도지사 선거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곳에서 이겨야 국정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다. '차출론'이 나온 이유다. 그가 이번 도전에 성공한다면 국내 정치 지형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다. 경기도지사를 넘어 또 다른 정치적 미래가 열릴 수도 있다. 그 폭풍의 눈 중심으로 유 전 의원이 뛰어든 셈이다.
유 전 의원의 개혁보수 이미지는 대구와의 접목 과정에서 여의치 않았다. 그의 정치 신념, 국회 국방위원으로서의 오랜 경험, 경제학자로서의 식견은 접경지, 첨단산업 집적지, 다양한 정치 이념이 혼재하는 경기도와 오히려 어울린다. 경기도가 요구하는 3박자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명분 있는 도전이다. 어려운 선거이지만 몸을 던질 가치가 있다.
경기도는 인구 최다 광역자치단체이지만 좀처럼 보수 정당이 승기를 잡지 못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윤석열 정부 초기 운명, 경기도지사 선거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곳에서 이겨야 국정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다. '차출론'이 나온 이유다. 그가 이번 도전에 성공한다면 국내 정치 지형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다. 경기도지사를 넘어 또 다른 정치적 미래가 열릴 수도 있다. 그 폭풍의 눈 중심으로 유 전 의원이 뛰어든 셈이다.
유 전 의원의 개혁보수 이미지는 대구와의 접목 과정에서 여의치 않았다. 그의 정치 신념, 국회 국방위원으로서의 오랜 경험, 경제학자로서의 식견은 접경지, 첨단산업 집적지, 다양한 정치 이념이 혼재하는 경기도와 오히려 어울린다. 경기도가 요구하는 3박자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명분 있는 도전이다. 어려운 선거이지만 몸을 던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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