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7월부터는 상수도 요금인상도 앞두고 있어
4월부터 전기 및 가스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대구지역 가구당 약 3천 원씩 공공요금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설상가상, 올 7월부터는 대구시는 상수도 요금인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 가계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31일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기준원료비 조정에 따라 대구지역 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4월부터 평균 1.7% 오른다. 주택용 가스요금은 현행 메가줄(MJ)당 15.14원→ 15.57원으로 2.84%(0.43원), 음식점 등 일반용 요금은 1.16% 오른다. 이번 인상에 따라 대구지역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평균 946원 인상된다.
이번 가스요금 인상은 기준원료비 조정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원료비 변동 요인에 따라 주택·일반용 기준원료비를 정한다. 가스요금은 지난 2020년 7월 13.1% 인하된 이후 동결됐었다.
통상 가스요금은 홀수달에 정하지만 최근 지정학적 긴장에 따라 국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상요인이 생겼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작년 말 기준 1조8천억원이었던 주택·일반용 미수금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미수금 누적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원료비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 폭은 최소 수준으로 반영됐다.
앞서 정부가 4월부터 전기요금도 인상키로 하면서 가구당 월평균 약 3천 원씩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4~6월 전기요금은 ㎾h당 6.9원 올라 4인 가구 기준(월평균 307㎾h)으로 한 달에 약 2천120원 오른다. 전기 및 가스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대구 시민은 가구당 총 3천66원씩 추가 공공요금 부담이 생긴다.
대구시는 물가 모니터링에 분주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7월부터 상수도 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전반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물가대책위원회 및 각종 지원금 운영으로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고, 지자체 현황을 파악해 중앙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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