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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대학가 상권 '춘래불사춘'...학생 늘어도 매출엔 큰 변화 없어

2022-04-01 18:26

대면수업 확대로 대학생들 등교 증가
"코로나 탓 대부분이 수업후 곧장 귀가"
매출 늘어난 곳 있지만 기대에는 못미쳐
원룸가는 빈방 줄고 활기, 일부 월세 올라

경산 대학가 상권 춘래불사춘...학생 늘어도 매출엔 큰 변화 없어
1일 오후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인근 상권의 한산한 모습. 상인들은 대면수업 확대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었지만 가게 매출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경산지역 대학들이 신학기를 시작한지 1개월 정도 지났지만 대학가 상권들의 뚜렷한 매출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 인근서 지난해 11월 개업한 한 음식점 주인은 "개학을 해도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이번 학기부터 대면수업이 늘어 '학생 손님'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학 정문의 한 편의점 직원은 "등교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매출도 조금은 증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과는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며 "예전에는 선후배 학생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같이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가 덮친 이후로는 그런 경우는 드물다. 지난 2년여의 시간동안 선후배 관계도 많이 희석된 것 같다"고 전했다.

1일 오후 3시쯤 이 대학 정문에 만난 1학년 학생은 "선배들과 인사정도만 했지, 신입생 환영 회식 같은 자리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했다. 방역수칙 때문에 과 단위의 큰 모임은 불가능해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을 마치고 바로 귀가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과는 달리 원룸가는 활력을 찾고 있다. 빈방이 작년 보다 크게 줄었고, 일부 대학가에서는 가격도 올랐다.

영남대 정문 건너편의 한 부동산 중개소 대표는 "지금은 원룸의 90%가 꽉 차있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빈방이 넘쳤지만 올해는 많이 회복됐다. 그러나 학생들이 원룸에 들어가면 외출을 잘 안하고 음식은 직접 해먹거나 배달을 시켜 쓰레기도 부쩍 늘었다"며 원룸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양읍의 부동산 중개소 직원도 "학교 바로 인근에는 작년에도 빈방이 드물 정도로 인기다. 올해는 학생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도 3만원 정도 올랐다. 접수된 매물은 다 소진된 상태인데도 뒤늦게 방을 구하러 오는 학생들도 꽤 있다"고 했다.

대학도시 경산은 학생들의 씀씀이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권이 많다. 상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끝난다하더라도 예전 매출을 회복할 지 의문이다"며 한 가게의 사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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