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오른쪽)와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추경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간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경제부총리를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추가로 지역 출신 발탁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당선인의 이번 주 일정은 내각 구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게 되면 3주 정도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취임식(5월10일)에서 (3주를) 역산하면 4월 중순, 적어도 다음 주 이내에 새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에 대한 발표와 구상을 설명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권은 윤 당선인이 내각 운영에서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 도입을 강조했기에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의 의견을 반영해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한 지명자가 만나 전반적인 인선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은 현 정부조직법 기준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5개 가량의 부처의 후보군은 압축하고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정치권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경제원팀'이다. 경제·통상 전문가인 총리 후보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역량을 갖춘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드림팀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드림팀의 핵심인 경제부총리에는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으로 현재 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TK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2014년) 이후 8년여 만에 지역 출신 경제부총리 탄생에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사실상 재정권을 컨트롤 하는 수장으로 지역 출신이 발탁된다면 지역 예산 등 현안 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추 의원과 함께 '경제원팀'을 이끌 구성원으로는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김소영 경제1분과 인수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추 의원이 부총리를 맡고, 최 전 차관이 금융위원장, 김 교수가 대통령 경제수석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한미정책협의회 단장을 맡은 박진 의원과 부단장을 맡은 조태용 의원이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는 대통령실 안보실장으로 거론된다.
법무부, 행안부 장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법무부 장관에는 한찬식 전 동부지검장이 급부상한 가운데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명된다. 특히 행안부 장관 후보로는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과 윤한홍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를 총괄하는 간사로 활동하는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의 '환경부' 입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중장 출신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과 임호영 전 연합사 부사령관, 김용우 전 육군 참모총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경호처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작전본부장을 지낸 신원식 의원도 잠재적 국방 장관 후보군으로 꼽힌다. 교육부 장관 후보엔 정철영 서울대 교수와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현택환 서울대 공대 교수, 이승섭 카이스트 부총장, 김창경 한양대 교수 등이 검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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