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올 두 번째 장기공연 8~30일 8회 선보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8회에 걸쳐 장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오페라 '마술피리'.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 레퍼토리로 선보여온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전막 오페라로 관객과 만난다.
'오페라 장기공연'을 목표로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1월 오페레타 '박쥐'에 이어 준비한 올해 두 번째 장기 공연이다.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총 8회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 같은 오페라다. 주인공인 파미나와 타미노 외에도 밤의 여왕, 현자 자라스트로, 유쾌한 새장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등 독특한 조역들의 개성이 두드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2016년 첫 공연 이후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대화 형식의 '레치타티보' 부분을 우리말로 바꾸는 등 전 연령대가 감상할 수 있도록 '가족 오페라' 형태로 무대에 올려왔다. 이번 공연은 원작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전막 형태로 무대에 올린다. 대사도 한국어가 아닌 독일어로 진행한다.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이수은이 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의 '마술피리'를 재연출해 선보인다.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이끄는 마에스트로 임헌정이 맡았다.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조지영과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김효영, 타미노 역에 테너 권재희·김동녘, 파파게노 역에 바리톤 노운병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바리톤 조재경이 캐스팅됐다. 밤의 여왕 역에 소프라노 이예은·김신영, 자라스트로 역에 베이스 홍순포·윤희섭, 파파게나 역에 소프라노 이해원·정승연이 출연한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참여한다.
대구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한 경상고, 제일고, 정동고, 비슬고 등 지역 내 19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관람으로 2회(4월8·15일)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콘서트 오페라 형식의 '마술피리'도 5월31일과 6월3일 공연될 예정이다.
이수은 연출가는 "마술피리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같은 작품"이라며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킨 모험속에서 성장하고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마술피리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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