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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 지정 해제 첫 날, 대구는 여전히 '6천원' 판매

2022-04-06
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 지정 해제 첫 날, 대구는 여전히 6천원 판매
5일 대구 중구의 한 약국에서 자가검사키트를 6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키트) 판매가격 지정 해제 첫날, 대구지역 약국·편의점은 여전히 판매가격이 6천 원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정부는 5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 지정이 해제됐다. 약국·편의점이 자가검사키트 판매 가격을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날 영남일보 취재진이 대구 중구와 남구 등 지역 약국·편의점 10여 곳에 문의한 결과, 여전히 자가검사키트 1개를 6천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대구 중구에서 7년간 약국을 운영했다는 양모(42)씨는 "지정가 해제에 관한 소식은 들었으나 이미 시민들이 판매가 6천 원에 익숙해져 있고 키트의 기본 원가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했다. 남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송모(65)씨 역시 "자가진단키트는 다른 약들에 비해 많이 팔리는 품목이 아니어서 다른 약국의 추이를 보고 가격을 조정할 순 있겠지만, 키트 가격을 갑자기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 적정 가격 책정에 대한 혼란도 감지됐다. 대구 남구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한 편의점 점주는 "지정가 해제 소식은 접했지만 우리는 본사에서 책정해 준 가격에 맞춰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또, 자가검사키트의 적정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도 감이 잘 오지 않아 가격 변경에 대해 손님들에게 알리기는 조심 스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지정가 해제로 인한 키트 가격 상승을 우려하기도 했다.

주부 김모(여·57·대구 동구)씨는 "자가검사키트 6천 원도 저렴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3천500원~4천 원 정도면 부담이 덜할 것 같다"며 "지정가 해제가 되면 가격이 오를까 우려되기도 한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공존해서 살아가야 한다면 정부 지원 등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키트 지정가를 해제했지만, 온라인 판매 금지 조치 변경 및 해제는 시장을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 2월3일 키트를 공중보건 위기 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해 같은 달 15일 판매 가격을 개당 6천 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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